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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평점 :
이 와중에 스무 살...
작가, 책 제목, 출판사 그리고 책 표지 그림.. 띠지와 뒤표지, 그리고 추천인들의 글...
책이 한 번에 내게 다가올 때 위에 것들이 한 번에 다가온다.
그러나 가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순차적이지만 한 번에 눈에 담기지만 어느 한 부분에 오래 머무르며 호기심을 자극시키기도 한다.
작가의 의도가 있던 없던...
이번 책에서 난 표지 그림의 주인공 행동과 무관한 시선 방향이 너무 궁금했다.
뭐지? 알바인가? 분명 사장은 아닐 테고 무슨 고민에 빠져있길래 저러다가 넘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한참 그림 속 주인공과 눈 마주치지 않은 채 한참을 쳐다보았다.
책을 읽다 보니 책 표지의 그림 속 주인공이 이해가 된다.
삶의 고민을 잊은 채 일에 몰두하는 장면이 종종 그려지는데....
나 혼자 상상을 해보았다. 그게 그리 쉽겠는가? 아무리 바쁘고 몸을 혹사시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스무 살의 고민들.....
그 찰나의 순간을 표지에서 표현했겠지.
책을 읽는 내내 북클립을 끼우기도 책 모서리를 살짝 접기도 하면서 읽는다.
아직도 책을 집중해서 읽는 연습이 모자라고 다 읽고 나서도 책 내용, 저자를 혼동하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그래서 접은 부분을 다시 읽고 이렇게 못 쓰는 글이지만 글로 적으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누구에게 추천할까? 생각을 꼭 해본다.
스무 살 제자들에게 주는 것이 제일 좋은가? 스무 살을 앞둔 지금 고3 아이들에게 더 적당하지 않을까? 아니면 스무 살을 막 지나 보낸 조금 무르익은 제자들이 뒤돌아 보며 웃을 수 있게 추천해볼까?
서로 다른 가정 형편, 가정 사정이 있지만 스무 살 나이에 머무른 사람들이 하게 되는 이 고민들...
그럼 스무 살이 아닌 다른 나이대에서 하는 고민들은 또 무엇이 있을까?
인용해보면 가수 아이유는 23살에 혼란과 불안의 '스물셋'을 노래했고, 25살에는 성장과 받아들임을 상징하는 '팔레트'를, 28살에는 무력감과 그리움을 나타내는 '에잇'이란 곡을 발매했다. 인생의 기점은 25살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발매했던 '팔레트'란 곡에 '이제 조금 날 알 것 같아'란 가사를 쓴 이유에 대해 아이유는 "나에게 더 실망할 것도, 놀라거나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라며 나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인터뷰가 기억난다.
내 인생 어디로 가는 걸까?
노동과 사랑, 진로와 성적, 가족과 나, 의무와 책임 그리고 자유, 몸에 덕지덕지 붙은 자유와 순수한 자유, 그리고 그 자유와 손잡은 책임... 스무 살의 고민이 될 화두가 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렇다고 완벽한 암막 속 같이 절대적으로 비관적이지는 않다.
상담을 해주시는 분이 있고 늘 주변에 언니가 있으며... 엄마는.. 동생은.. 역시 엄마이고 동생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은 화를 낸다고 하지 않는가?
고민과 화, 그리고 사랑이 많은 나이 스무 살 주인공의 이야기를 주인공이 슬플 때는 슬프게, 주인공이 답답해할 때는 나도 답답한 심정으로... 돕고 싶은 심정으로... 웃을 때는 함께 웃으며... 그렇게 읽었다.
보태어 적자면...
창비 교육에서 출간하는 성장소설은 '성장'을 고리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목적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많지 않지만 창비 청소년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성장 소설 중 몇 권의 책을 읽은 난 계속 출간됩니다.~라는 뒤표지 날개단 아래의 한 문장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창비교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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