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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를 쫓는 모험
이건우 지음 / 푸른숲 / 2022년 10월
평점 :
돈까스를 쫓는 모험
*서평엔 그래도 한글맞춤법 표기를 따라 '돈가스'라고 적어봅니다. ^^
올해 수능 날 운 좋게 감독을 면할 수 있어서 80 넘으신 부모님과 하루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맛나면서도 몸에 보탬이 될만한 음식을 고르다가 가끔 포장해서 대접해드린 우렁 추어탕을 하는 식당에 직접 가기로 마음먹었다.
군포까지 이동해서 주문하려는데 아버님이 갑자기
"난 돈가스 먹으련다."
여기까지 차로 오는 수고를 더해 추어탕 맛집에서 갑자기 돈가스?
보통 어른들이 찾는 추어탕이기에 같이 동행했지만 추어탕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인 돈가스를?
그러지 마시고 전복 추어탕이나 한약 삼계탕을 드시라고 몇 번을 권해도...
"오늘은 여기서 돈가스!!"
다 드시고 맛있다고 하셨다. ^^
'000을 쫓는 모험'에서 000은 무엇일까요?
~를 묻는 이벤트가 기억난다.
뭘까? 뭐지? 궁금했지만 도저히 창의성이 떨어지는 지금 내 뇌 수준으로는...
호기심이 많이 있었지만 이벤트 참여를 못하고 지나쳐버린 듯하다.
나중에 정답을 찾았을 때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돈까스를 쫓는 모험... '돈까스'였다.
책 표지에도 커다란 왕돈가스 사진이... ^^
정답이 적혀있는 앞표지 말고 뒤표지에는 또 다른 질문이 있다.
이번에는...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뭘 먹을까? 난 무엇을 고를까?
수업 중에 음식을 소재로 두어 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종교에 따른 금기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할랄, 코셔 음식을 포함해서 자연환경에 따라먹고, 먹지 않는 음식이 문화와 어떻게 버무려진 그 지역의 음식 문화로 나타나는지...
그 수업 전에 칠판 가득 지금 바로 먹고 싶은 음식을 묻곤 했다. 재미있고 유쾌한 몇 안 되는 수업 중 하나인데...
음식을 알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내 답에 대한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작가는 돈가스~라니...
이유는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다. 다양하다. 재미 있다? 그리고... 이게 진짜 이유겠지! 맛있다. ^^
책 구성은 돈가스 맛집 소개 구성이다.
그러나 내용은 돈가스, 돈가스, 돈카츠 이름을 논하고 등심, 안심, 생등심과 같은 부위를 이야기해준다.
수프인가? 국인가? 밥인가? 빵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는가 묻기도 한다.
가게 이름에 ~옥, ~루,~야가 붙은 이유와 ~안 이 붙는 이유도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봐야 할 것이다.
돈가스라고 해서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만 사례가 제시되는 것이 아니다.
코돈부루는 코르동 블뢰(파란 리본이면서 음식 이름)에서 기인한다. 살롱?을 아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프랑스를 등장시키고 슈니켈을 등장시켜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넘나 든다.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이란 질문에 작가의 답을 다시 적어본다.
간편하다. 다양하다. 재밌다. 맛있다.~라고 답했다.
돈가스라는 음식 하나로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엮어내다니..
책은 돈가스 하나로 시작했지만 이야기 화두는 다양하다. 그리고 아주 재밌다. 그리고 돈가스를 아주 먹어보고 싶게 맛나게 설명하고 싶다.
작가 본인의 답과 같은 답을 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려는 의도? 가 있는 것처럼. ^^
푸른숲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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