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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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일 

소설은 늘 두 번은 읽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문해력, 이해력이 딸려서라고 스스로 평가해서이다. 

그래도 요즘은 소설을 소설 읽는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잘 읽어 내려간다. 

여유롭게 행복하게.. ^^ 


김이나 작사가님의 추천사가 참 맘에 든다. 

지금이라도 주변 풍경에 현미경을 갖다 대면 훔쳐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라고 


가족, 친구, 어린 시절, 직장, 보통 사람들 모두가 겪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연들을 이렇게 읽을 만한 이야기로 엮어내는 재주는 타고나야 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 가끔은 비슷하게라도 나도 겪은 경험이다...라고 생각하는데 무심히 지나치고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채 휘발된 채 떠도는 기억인데 그걸 잡아내고 끌어와서 한 문장으로도 표현 못한 이야기를 현미경을 갖다 대고 청진기를 들이대고 마음과 뇌를 읽어내는 그 어떤 세상에 없을 듯한 기구를 통해 그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써 내려가는 작가님들의 능력이란...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 의 인연과 연결처럼.. 

다른 작가님의 피프티 피플의 등장인물들의 인연과 연결처럼... 

각자 하나의 타일인데 그 타일들이 바로 옆, 위, 아래 타일처럼 한 공간을 메우고 있는 같은 타일들인 것처럼... 

처음엔 밝은 색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이리 저러 물때가 손때가 묻은 타일들이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명이 반사되는 건지 아니면 깨끗하게 세척이 된 것인지... 그다지 밝은 화두는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즈음의 이야기여서인지 어둡고 우울하지 않다. 


크리스마스 타일처럼 이어 붙인 우리들의 마음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한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뒤표지에 멋진 두줄 문장으로 소개된 책을 읽고 나자마자 정제되지 않은 내 생각을 끄적여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쟁, 사고, 자연재해, 분쟁, 파업 등 세계적이고 사회적인 고통 외에도 

글로 나열하기 힘든 여러 가지 이유의 개인적인 힘듦과 슬픔이 반드시 위로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위로에 느리지만 "하이...... 하오."라고 대답할 정도의 힘듦과 슬픔이기를 바라면서..


작가의 말

모두의 겨울에 평화가 있기를.

각자가 완성한 크리스마스 풍경들이

그 각자의 이유로 가치 있게 사랑받기를 바란다.

우리는 무엇도 잃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그것을 잃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창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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