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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ㅣ 방구석 시리즈 1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방구석뮤지컬
내가 별거 아닌 악기 연주? 낙서 같은 그림? 그리고 손재주나 완전 꽝이지만 나름 처음 치고는 뭔가 재능 있어 보일 때마다
"미안하다... 돈이 좀 있었으면 일찍 가르쳤고 지금 아주 잘할 텐데..."
부모님께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은 말이다.
사실하고 싶은 것만큼 맘껏 배우면서 크진 못했다.
그래서 내가 못해 본 것 중에 많이 아쉬웠던 것을 아들에게 가르쳤다.
드럼, 수영, 배드민턴...
그리고...
그 시대 태어나지 않고
적어도 내가 태어난 해에 태어나셔서 당신들의 시대보다 좋은 시절을 보내셨다면...
그래서 경험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그리고 다신 경험하지 못하실 것들을 좀 찾아보다가...
뮤지컬을 보여드린 적이 있다.
나 역시 처음이었고... 두 분 모두...
가격은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는 것 말고는 제목도 배우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만큼 그냥 첫 경험이고 지금 아니면 다시 못할 것이라는 것이 그 자리로 이끈 것이기에...
뮤지컬에 대해 생각할 여지나 오랜 기억으로 남지 않은 듯하다.
놀라운 가격이라 효율적으로 구매해보고자 가장 멀리 높은 곳 좌석에서 보다 보니 부모님은 거의 멀미 수준이셨고...
나도 뮤지컬이란 게 그다지...
다만 뮤지컬이 끝나고 길게 주연 배우님들의 사인을 받고자 늘어선 줄 옆에서 멀어서 보이지 않았던 얼굴을 확인하며 저분들이 아까 그런 저런 노래를 부르신 분들이라 작은 목소리로 설명하니 배우님들이 머리가 하얀 어르신들을 알아보고 먼저 악수해주시고 사인해주시고... 따스했던 정은 아직도 오래오래...
책 이야기는 하나도 안 쓰고...
내게 뮤지컬이 그랬다는 것이다.
근데 큰일이다.
가격은 여전히 비쌀 테고 난 아직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데..
이 책을 읽고 뮤지컬을 보러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같아진다...
큰일... 이... 다...
명작 뮤지컬 30편이 수록되어 있다.
QR코드가 있어 동영상으로 대표 장면을 볼 수 있다.
뮤지컬 내용에 대해 요약되어 있고.. 예쁜 주홍글씨로 뮤지컬 배우들이 불렀을 노래 가사가 적혀있다.
분명 감미롭게 또는 힘차게 불렀을 노래를 가락을 빼고 시를 읽듯이 읽어 가는 느낌은...
색다르고 좋았으나 역시 직접 들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느낌일까? 아쉬움이 남는다.
등이 굽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발레가 하고 싶은 소년..
이상을 좇는 기사..
억압과 차별에 맞서는 사람들..
그리고 늘 행복하지만은 않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
스파이에 스파이.. 그리고 사랑..
두 개의 세상이 충돌하는 경계에 있는 사람..
전쟁 속에서 만난 사랑.. 자식을 위해 자신에게 총을 겨눈 사람..
빵을 훔친 자의 삶... 등등... 사랑.. 사람..
모두 노래를 부른다. 자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그 노래를 살면서 딱 한번 들었는데도 기억이 가물거려... 속이 좀 상한다.
그래도 다행이다.
책을 보고 뮤지컬은 인생에 딱 한번 해봐야 하는 경험의 분류가 아닌 것을 깨달아서...
^^
배우들의 가마만 보고 말았던 첫 뮤지컬 때문에
웃음이 난다.
올해 말 내년 초엔 어떤 뮤지컬이?
리텍콘텐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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