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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 돌고래 / 2022년 9월
평점 :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때때로 보투들은 공중의 돛처럼 물속에 떠 있는 듯했다. 시간을 초월해 무게도 없이 불가사의하게...
이 한 문장을 갖고도 무척 신비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사람을 닮은 이마에...
분홍빛 또는 새벽과 저녁노을에 맞춰 색을 바꾸는 매끈한 피부를 갖고 있는 돌고래...
그래서 가끔 사람이 되어 사람 사는 곳으로 온다는 신비스러운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인가? 위의 이유로 충분한가?
생물종 다양성을 수호하기 위한 책임과 의무를 짊어진 것일까?
과학자의 맹목적? 인 호기심일까?
깨끗한 휴양지 호텔방, 식당에 벌레... 파리 한 마리의 등장으로도 나름의 꽤 긴 시간 찝찝함을 느낀다.
비할 데 아니지만 우리나라 장마가 주는 후덥지근하고 물웅덩이를 밟아 젖어버린 양말, 신발과 맨살과의 접촉되는 느낌을 안다.
축축하고... 미끌거리는 듯하고 괜히 비린내가 날 것 같은...
아마존...
지구의 허파라고 가르치지만
그곳의 기후도 가르친다.
걸으며 툭 건드려질 때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름 모르고 정체 모를 곤충들, 개미들...
눈으로만 보았는데 축축하고 미끌거리는 양서류 파충류
그리고 24시간 젖어 있을 모자, 옷, 신발... 그렇다고 벗을 수 없는 상황...
돌고래를 찾으러....
과학을 탐구하고 그곳의 신화를 이곳의 사람들에게 알리러....
감내? 감당? 감수? 할 만한가?
놀랍게도 한 권 가득... 돌고래를 만나려는 노력이 적혀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문장이(실제로 아닐지라도 그렇게 느껴지는) 아마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려서 찰나의 순간 만나는 돌고래를....
찰나... 그리고 멀리 보이고 가까울 때라도 배 밑을 지나가는 순간을 보기 위해... 젖은 채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내용이 적혀있다.
아마존의 광활함을 설명해준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전체성에서 우러나오며 낯설고, 완벽하고 보이지 않는 하나의 세계를 영원토록 탄생시키고 있는 전체성..
그 속에서 사이렌 같은 괴의함, 미지의 물 밑 세계가 지닌 전체성에 온전히 통합된 그 존재감에 떠밀리고 끌어당겨지는 작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며 읽었다.
지구의 일부인 아마존이 그렇다면 이 전 지구의 전체성과 그 안에 통합된 존재로 나를 포함해서 아마존보다 더?, 보투 말고도 얼마나 더? 어떠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말이다.
p215
"이곳은 모든 게 쓸모가 있답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책을 읽은 소감은 위 문장이 마지막 문장으로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아마존에 사는 사람을 닮은 분홍 돌고래가 굳이 아니더라도... 모든 게...
돌고래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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