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소녀들 - 신경학자가 쓴 불가사의한 질병들에 관한 이야기
수잰 오설리번 지음, 서진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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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속의 소녀들 

'이 책은 모든 질병이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소의 조합이라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질병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정확한 용어가 '띠지'? 맞나? 모르겠다. 

모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의 100자 평 정도의 이 책에 대한 글이다.. 

내가 1000자를 써도 0을 하나 더 붙여 일만 자를 써도 더 잘 표현해낼 수 없을 듯해서 맨 위 문장으로 적어보았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은... 

무섭다. 속상하다. 무섭다? 그리고 아직 모르는 것이 참 많구나. 등의 복잡한 생각이 깃든다. 

우선 나도 적어보면서 이 책을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우선 8개의 사례가 등장한다. 


스웨덴 에 머무는 난민(야지디라는 소수민족으로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나타난 체념 증후군 

니카라과 미스키 토인의 그리 지시 크니스 

크라스노고르스크의 수면병 

집시와 몽족의 아이들 

쿠바의 미국 외교관들의 아바나 증후군 

콜롬비아 소녀들의 집단 발작과 백신 

미국과 가이아나 여학생들의 집단 사회 원성 질환 

그리고 질병은 발명된다...라는 마지막 이야기까지... 


지역을 적어보았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은 떠나온 곳이기도 하고 떠나기 싫은데 떠나야 할 것을 종용받는 곳이기도 하고 떠나야 병이 낫는 곳이기도 하다. 증상은... 생각보다 심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 속하는 사례가 많은 듯했다. 물론 완치도 어렵고.. 완치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


책 소개를 잠시 해보자면...

집단적으로 생물학적, 심리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해당 원인을 찾아 그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수순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 

원인이 불확실할 경우 그 치료를 우선시하여 원인을 파악하려는 노력보다 원인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연구와 방문, 상담, 치료과정이 얼마나 환자와 가족을 힘들게 하는지... 

이러한 집단 발병은 어느 조직 또는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기도 하고, 조직 또는 국가가 다른 조직을 공격하거나 지역 주민을 회유하는 도구가 되는 것도 놀랄 만한 일이었다.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도 느껴지며 원인의 규명에 대한 진실이 바로 옆에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일부러 안갯속에서 헤매게 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왜 그럴까? 도대체... 책의 결말을 봐도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맺은 사연들은 의사의 도움이 아닌 독의 출처라고 생각되는 곳을 떠나서, 언론의 공세를 스스로 벗어나서, 학교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서이다. 도대체 우리 주변은 왜 힘들어하는 사람을 돕는 것이 최우선이지 않을까? 답답함이 마음속에 가득해진다. 


책머리에 이런 글이 적혀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려면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해체하고 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으로 재조립해야 한다.' 

나름 전문성을 갖고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한다. 

특히 일터에서 만나는 나이 어린 학생들은 늘 나보다 무지하며 결핍되어 있고 생물학적인 이기심을 위해 날 속일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렇게 의심하고 무조건 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내 눈으로 보는 그들의 세상인 것처럼 살아오고 있다는 생각에 이 두꺼운 책에 등장하는 나쁜, 못된 국가, 언론, 의사와 내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몸서리 쳐진다. 


스스로 약속해야지... 나아지리라... 끝내는 날까지 역량을 키우리라...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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