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숨
김혜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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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숨


헝가리에서 쓴 이야기다. 

기억에 남은 장소를 담아두고 싶고 나를 돌봐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적은 이야기다. 

태국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곳에서 본 쇼를 보고 그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 써 내려간 이야기다. 

동료 소설가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부르는 이름의 발음에서 시작해서 

앞선 소설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구상했다. 

인도에서 요가학교를 다닐 때 하숙하며 썼다. 

실제 원어민 회화 수업을 듣던 중 시작했다. 

실제 동네 책방에서 강연한 경험이 토대가 되었다. 


작가의 많고 긴 경험이든 

번쩍이던 순간이 준 계기이든 

그렇게 작가의 경험이 작가의 머리를 통과해서 손으로 적힌 글들이 그래서 실감 나게 다가온다. 

대사도 상황도... 


그리고 


7개의 짧지만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글들은 한 번씩 깊은숨을 토하게 한다. 

깊게 저 아래 묵힌 숨을 토해내는 건지 

밖에 공기를 들이마셔 깊은 곳으로 보내는 숨인지... 

날숨인지 들숨인지에 상관없이 깊게... 길게... 쉬는 숨을 쉬게 된다. 

중간에 왜 소설 속 사람의 이름이 그러한지 나오는 부분이 있다. 

에덴동산의 '애덤'? 

애덤에게 '릴리스'라는 첫 번째 부인이 있었다. 성경에 나오는 이브는 그의 두 번째 부인이었다. 

애덤과 랠리의 관계 

레오는 사자 이름이다. 아내는 패트라~ 패트라는 클레오파트라.. 

그렇게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보게 되니 제목도... 

소설의 제목이 왜 '깊은숨'인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은 느낌~ 


소설을 읽은 후엔 빈 여백이 있다면 

작가님이 부탁했다면 어느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내어 삽화로 넣을 수 있을까? 를 혼자 고민해본다. 

늘 부족한 상상력으로 결국 한 장면도 그려내지 못하지만 

또 

소설을 읽은 후엔 꼭 소설 속 한 장면을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행히 그림을 그려내진 못했지만 따라 할 만한 장면은 예전 아몬드를 읽고 따라 했던 것과 비슷하다.


p221 

모든 것에 별다른 차이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하나임을 한 입 한 입씩 씹어 삼키기로 했다. 

진 언니의 말대로 이 초콜릿은 훨씬 더 달고 부드러웠다. 그러나 카카오 특유의 씁쓸한 뒷맛이 여전히 남아 있어 나는 그것도 내 안으로 함께 받아들였다. 


아몬드를 입안에 넣고 혀로 굴리 듯 

초콜릿의 달지만 특유의 씁쓸한 뒷 맛을 느껴보고 싶었다. 

딱딱하고 차가운 것이 사실은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사실을...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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