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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왜살아야하는가
들어가는 글부터 남다르다.
작가와 아들의 대화는 참~ 누가 봐도 꾸며내었을 것을 걱정한 나머지 작가는 강조한다.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라고...
"삶의 목적은 말이죠 죽음이에요."
"무엇이든 결국에는 죽으니까요."
그러면서 덧붙인 말은...
"하지만 아빠, 죽음의 의미는 삶이에요. 죽음 없이는 삶도 있을 수 없으니까요."
삶은 죽음이고 죽음은 삶이고 지향점이 서로를 향한다.
왜 살아야 할까? 죽음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왜 죽어야 할까? 우리가 살 수 있도록 죽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라는 호기심이 시작되는 초입, 책의 들어가는 글에 적혀있다.
작가는 당부를 해두고 있다. 답을 찾으려 하지 말자. (답도 없는 문제가 제일 답답하던데...)
이 책은 여러 현인들의 제안이고 가설이다. 읽고 이해하고 내 생각이 끌리는 답변으로 맞춰가며 그에 맞춰 삶을 살아가고 죽음을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나 역시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가슴에 물을 묻히는 또는 식사 전 애피타이저를 먹는 등의 행위 같은 준비 의식을 하고 읽었다.
삶은 고통이다. 그렇다고 삶에서 행복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오히려 행복에 집착해서 이것저것 욕망하기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산다는 것은 욕망하는 것이다. 난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욕망할 수밖에 없지만 너무 애쓰지 않고 받아들이며 욕망하라. 그리고 행복이 그대 곁에 잠시 찾아왔을 땐 충분히 만끽할 수 있기를... 즉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행복해지는 것에 실패하는 따라오는 열패감이 우리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 뿐....
이렇게 첫 번째 학자의 의견 하나하나를 정리하려는 것이 문득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다. 점점 더 심오해질 뿐 처음 작가가 말한 대로 답은 없다. 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읽고 있는 괴로움도 뒤따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느낌도 든다.
위험한 삶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논하기도 한다.
방금 위험을 무릅쓰고 행복해지려고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삶이라는 한계 안에서 반항하라고 한다.
그럼 삶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삶은 무엇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나름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은 서평이기에 혹여라도 내 글을 읽고 어떤 책일지 궁금해할 불특정 소수와 내 지인들에게 한 문장 남겨두기는 해야 할 듯하다.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라고 책의 앞 뒤 속표지에서도 맨 앞에 적혀있다.
삶은 살아가라고 있는 듯하다.
우선은 쉽게 절망하고 좌절하고 꺾이지 말아야겠다.
어떻게든 삶이 죽음으로 달려가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삶을 살면서 삶에 대한 가치를 논하고 의미를 논해야겠다는 생각이며...
난 다시 읽을 것을 약속할 뿐...
내 삶의 방향성은 더욱 의미 있어질 것이고 내 삶은 허투루 사는 삶이 아닌 것으로 조금씩 변해갈 듯하다.
추수밭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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