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아프리카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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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사진을 찍기보다 

반가사유상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작은 무지 노트에 펜으로 그림을 그리던 외국인 여행객의 모습이 그냥 부러웠던 적이 있다. 

뭐가 그리 부러웠는지 말과 글로 표현 못하지만 마냥 그 여유와 재주가 부러웠고 꼭 한번 따라 해보고 싶었다. 


학술여행으로 방문한 일본에서 백제로부터 영향을 받은 반가사유상 손가락을 그리고 있었다. 

일본에 꼬맹이 관광객들의 시선과 버스 놓치겠다고 핀잔주는 동료들의 말에 신경을 쓰면서도 그래도 한번 그려낸 낙서가 몰스킨 무지 다이어리에 그려져 있고 내겐 소중한 추억이고 또 한 번 그렇게 해보고 싶은 희망 사항이다. 


빠르지만 스윽 슥~진짜와 닮은 특징을 살려낸 그런 그림이 참 좋다. 

그리고 부럽다. 근데 게다가 아프리카에서 그려낸 그림이다. 더더욱 부러운 건 좋은 사람들을 만나 그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서로 주고받는 중에 얼마나 서로에게 행복감을 주고받을지... 더더욱 닮고 싶은 재능이다. 


아프리카 사바나 기후를 가르칠 때 나오는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지명도 친숙하다. 

얼룩말과 들소는 질기고 거친 작은 풀을 좋아하고 누는 키가 큰 풀을 먹으며 가젤과 영양들은 새로 돋아나는 새싹을 가장 좋아한다. 는 글을 읽고 잘난 척도 하고 싶다. 그래서 건기와 우기에 따라 이동할 때 이들 동물들은 서로 배려하 듯 앞장서고 뒤에 서는 것이 일정한 이유이다. 

얼룩말의 시력과 누의 후각으로 상생하는 글도 그 옆 그림만큼 좋다. 

그림과 글이 서로 더불어 보탬이 되는 것이 동물과 동물이 서로 돕는 것처럼 인간과 동물도 그러해야 하느니라~라고 점잖게 조언해주는 듯하다. 


롯지에서 유럽 여행객들이 스케치를 보고 싶어 하는 장면이 참 부럽다. 

사진보다 긴 호흡으로 그림을 그려낼 줄 아는 작가의 재능이 참 부럽다. 

아프리카에서 멋진 동물과 좋은 사람들을 만난 그 행복한 여행이 참 부럽다.


모든 것이 부러워서 따라 그리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라고 한 줄 적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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