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 미술관에서 명화를 보고 떠올린 와인 맛보기 Collect 14
정희태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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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분명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이다. 

책 제목을 읽자마자 와인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틀리지 않았으나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와인'을 품은 '그림'이야기라고 해도 아무 어색함이 없을 책이다. 

그림과 와인만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인사들이 나오고 그들의 몰랐던 취미와 일화가 전개된다. 

오히려 제목만으로는 책에 담긴 것을 모두 품기엔 벅찬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작가는 익히 알만한 내용과 우와~ 정말 그랬구나!라는 신선한 이야기 사이를 오가며 낯설지도 않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도록 독자로 하여금 한껏 독서에 취하게 만들어낸다. 보르도 또는 브루고뉴 와인 한 병을 거뜬히 비워낸 느낌이다. ^^ 


짤막한 이야기로 커다란 묶음(3장)을 이룬 구성도 내 취향이다. 

아직 책 읽는 것에 잘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내게 흥미로움과 다음 흥미로움이 더해져 서서히 무언가로 깊어지는 행복에 빠지고 그 느낌에 오래 젖어 있을 수 있는 책 읽는 시간이었다. 

미술사, 지리, 역사 및 와인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 이상으로 작가와 와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느낌과 태도에 공감할 수 있는 듯했다. 


테루아라고 했던가? 테루아란 한 해 동안 포도가 최적으로 자랄 있는~ 내리쬐는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 비의 양이 모두 좋았다는 뜻이며, 빈티지가 좋았다.라고도 표현한다고... 

그림과 와인, 그 둘을 담은 책, 책을 통해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요구까지 모든 것이 두루두루 좋은 느낌이다. 

책을 펴고 2022년 5월 26일까지 '빈티지'가 좋았다. 테루아가 좋았어!라고 표현하고 싶다. 

말이 안 되는 문장이라 할지라도 책에 1등급 와인의 라벨을 흉내 내어 책을 읽은 날짜와 책을 덮은 날짜를 적어놓아야겠다. 


2022년 5월 멋진 책 읽음을 기념함!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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