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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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장년기에는 신념이 있어야 하고 

늙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작가는 흔히 들은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다. 

당사자인 청년과 장년, 그리고 노인들은 정말 위 이야기를 알고 필요한 것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가? 

돈, 명예 말고 용기와 신념을 쫓고 지혜를 구하는 노력을 말이다. 


오늘도 반 아이들에게 꿈을 물으며, 가족의 생계, 본인의 책임을 떠나 꾸는 꿈과 직업을 고려한 꿈 두 가지를 적어 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전자를 더 어려워했고 머뭇거린다. 내가 느끼기엔 청년부터 장년까지 모두 현실적인 어려움이 우선순위에 놓여있으며 노인들 역시 그럴 것이다. 아쉬움과 걱정으로 가득하여 지혜가 발휘되어야 할 상황에 그렇지 못한 고집과 머뭇거림이 먼저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을 청년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을 장년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노년들은 과연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것인가? 

노교수의 지혜가 가득가득하다. 인생 전반에 걸친 분야에 성인의 말을 기록해 놓은 경전에 비할 것은 아니겠지만 차분한 말투로 천천히 강의하시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너무 높은 이상이라서 인지 범접 못할 지혜의 향연이라서인지 자꾸 반발심이 생겨 난 그렇지 못하리라 난 안 그런데 라고 자꾸 생각한다. 

그래도 늘 잠시 책을 덮은 중간중간 그래~조언을 듣고 따르는 것도 지혜이고 그 지혜를 신념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내게 있다.라고 다시 책을 열어 본다. 


수원 인근 양로시설 이야기가 나온다. 부족함 없는 시설로 갖춰진 유명한 곳이나 식당에서 복도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가 늙은이들과 환자에 가까운 피보호자들이었다.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들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 친구 내외가 그곳을 나왔다는 말로 글이 마무리되며 일이 없는 분위기가 더 빨리 늙음을 재촉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백 년을 살아보니 다양한 세대와 섞여 살며 일을 하고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낡아 버려지는 취급이 아닌 성장하면서 늙지 말기를 조언해주시는..


청년들은 어떤 생각일까? 

그들끼리 어울려 신나게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세대 차이 없이 나이와 연공서열에 따라 예의를 갖추고 배려할 필요 없이 말이다. 

청년과 장년이 노인 세대, 노인의 지혜를 필요로 하며 다양한 세대에 노인 세대를 불편해하지 않고 함께 지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그들의 생각보다 내가 그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장년 일지, 그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노인으로 늙어갈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세대가 함께 나눠야 할 지혜가 담긴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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