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과 함께 사는 집 - 다육식물, 에어플랜트, 선인장과 함께 살기
캐로 랭턴 지음, 김아림 옮김, 한의정 감수 / 디자인하우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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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장 기억에 나는 말은 


"갑자기 꽃이 환하게 피어나면 그 순간 식물이 엄청 힘들다고 말하는 것일 수 있어요." 

그 꽃 이름은 매번 잘 잊는다. 넝쿨식물로 분홍색 꽃을 피운 녀석인데... 


호야? 맞나? 


석면 공사로 겨울 방과 후 수업을 못하던 탓에 많은 초록 아이들을 다시 봄에 볼 수 없었고... 

누군가의 소중한 반려식물들이었으나 두 해의 겨울 동안 잘 지켜내지 못해 역시 또 많은 아이들을 잃었다. 

그 사이 필레아페페, 문샤인(실버)을 새 식구로 맞이했고, 그 와중에도 계속 웃자라거나 잎을 떨구었다. 

결국 가족을 찾아갈 때까지 살아남은 아이들은 몇 안 되는... 

꽤 속상했다. 

반려 동물, 식물... 

어찌 되었건 함께 하던 것들의 생명이 사라지는 것은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반대로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겠지... 

지금은 책에서 말해준 것과 같이 관대한 너무나도 관대한 산세비에리아로 가득한 창문 앞 작은 내 정원 옆에서 이렇게 글을 적는다. 


섬세하지 못하고 정 없는 식구를 만나(예전에는 주인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식구라는 표현이 훨씬 좋네 ^^) 고생 고생하며 갈증과 폭식으로 힘들게 연명하지만 그래도 관대한 스투키, 산세비에리아, 그리고 이름도 모르고 지어주지도 않은 다육이들이 오래오래 이 작은 방 안에서 함께 호흡했으면 한다. 


나의 날숨과 들숨과 그들의 호흡이 소중하게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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