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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뒤 표지에 댈러스 모닝 뉴스의 책 소개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많은 인물들이 죽지만...이라고...
그런가 보다 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혼란스러운 사회, 시대이니까~라고..
하지만 인물들의 죽어가는 과정은... 특히 주인공이 아닌 주변 인물들일 수록 더더욱... 너무 허망하고 그 사람의 지금까지 쌓아 올린 삶이 너무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 것을 본다.
한동안 읽은 적 없는 과격함과 거친 면이 있고.. 늘 당하는 약자의 피해가 고스란히 그것도 자주 발생하는 속상함이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지만, 부모님의 등장에서부터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그곳으로 돌아와서 정착해나가는 주인공의 동선을 따라 계속 같이 걷고 말을 타며 함께 머무르는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게 된다.
돼지의 등장은 좀 놀라웠다.
하얀 돼지...
작가는 이 돼지를 왜 등장시켰을까? 마음대로 행동하기도 하고 홀로 생각에 잠겨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지만 자제하기도 하고 폭주하기도 하는... 돼지...
책을 읽고 불현듯 드는 이런 답 없는? 아니면 바로 답을 확인할 수 없는 의문에 나 나름대로의 답을 내리는 행복이 책 읽기 행복 중 하나 아닐까?
세상에는 그 돼지 만도 못한 자들이 참 많다고 생각된다. 특히 작가가 오려낸 그 시대의 그 순간 등장하는 사람들 중 스스로 동물과는 다르다고 자평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돼지에 부끄러운 사고와 행동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계속 자문하라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묻는 듯하다.
시대를 탓하지 말아야겠다.
주어진 상황을 핑계 삼아 너무 가라앉거나 용기를 잃지 말아야겠다.
돼지만큼은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내 주변 누군가에게 편견과 차별과 혐오표현은 하지 말아야겠다.
아무도 없는 새벽 언덕에서 밤하늘을 보며 내 별을 찾는 그 누군가의 삶의 순간처럼 살려고 노력해봐야겠다. 는 생각을 해본다.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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