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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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문체‘처럼 간단하고 깔끔한 문체이지만, 1998년 9월부터 2025년 4월 ‘헌법재판소 재판관 퇴임사‘까지의 선별된 120편의 알곡 같고 주옥같은 겉치레 없는 담백하고 원칙과 소신 있는 재미있고 의미도 큰, 정신과 양심을 맑게 비춰주는 따뜻한 호의같은 冊 덕분에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착한 사람부터 법을 알아야 합니다.‘(66). ‘주위에 불행한 사람이 있는 이상 내가 행복할 수 없다고 느낄 수는 없을까?‘(90). ‘악이 소멸되지 않는다면 선이 강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선이 강해지는 방법은 선이 선끼리 합치는 것이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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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자의 상속녀 캐드펠 수사 시리즈 1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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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년年 6월 19일, 7年 동안의 성지 순례를 마치고 주인의 시신과 고인이 손녀에게 남긴 지참금을 가지고 돌아온 청년. 청년의 귀환으로 헛된 욕심과 두려움이 야기한 계략으로 청년은 이단자로 몰리고 살인이 발생한다. 그리고 캐드펠의 세밀한 통찰로 범인이 밝혀지고 그 또한 죽음으로 진실이 밝혀진다. 이중 액자같은 정교한 짜임새와 그 진실을 밝혀준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한 상자 속의 물건이 불러 일으킨, 애서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도 있을 전대미문의 미스터리로 책장을 덮고도 마음이 출렁이는 멋진 作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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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서점 북두당
우쓰기 겐타로 지음, 이유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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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쿠로가 마지막 ‘아홉 번째‘ 생을 받고 북두당으로 오기까지의 이야기와, 17년 동안 함께 살았던 한 여자와 여섯 마리의 고양이들과 한 소녀에 대한 시간이 담긴 고서점 북두당 소설 안에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나쓰메 소세키와 고양이를 사랑한 문호들에 대한 문학적 오마주와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의미와 이야기라는, 응축된 세계들이 쌓인 책들로 이루어진 공간 속에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고양이는 신이 빚어낸 가장 완벽한 걸작이다.˝ ㅡ 레오나르도 다 빈치.(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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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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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일어난 ‘도의원 부부 살해 및 방화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지고 그 팀 속에서 고다이 쓰토무가 사건을 파헤치는 중, 1985년에서 40년간의 시간 속 알려지지 않은 동기가 ‘가공범‘을 만들어 내고 이중 삼중으로 친 덫을 거둬내며 진실이 밝혀진다. 자극적인 전개가 없어도 촘촘하고 치밀한 구성과 묘사로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 가장 히가시노 게이고를 닮은 캐릭터 고다이 쓰토무가 펼치는 새로운 시리즈로 시대를 아우르는 청춘과 사랑과 보편적 어둠의 이야기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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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고양이 (그리고) 나의 이야기
다지리 히사코 지음, 한정윤 옮김 / 니라이카나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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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다이 서점에서>가 프롤로그 같았다면 이 책은 에필로그 같다. 구마모토의 뒷골목과 고양이를 닮은 작은 서점에 대한. 미사여구와 군더더기 없이 간소하지만 힘 있는 이야기들이, 진심의 시간들과 진심의 말들이 차곡차곡 쌓여 담담하지만 풍성한 울림을 주었던 冊. 저자의 책 소개 글들도 마음에 콕 박히게 좋아 다 찾아 읽고 싶었다. ‘다이다이 서점은, 자리를 옮기고, 모습을 바꾸며,/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고,/ 이렇게 좁기 때문이다./ 책과 사람, 그것밖에 없으니까.‘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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