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옛집
최범석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돌아갈 본향과 존재의 집으로서의 `home`을 저자의 삶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세상을 탐하다 -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의 조용하지만 열렬한 책 이야기
장영희.정호승.성석제 외 지음, 전미숙 사진 / 평단(평단문화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일에 대해 오랜만에 행복하고 진지하게 재 정독하게 해 주었던 맛있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난 후, 청량하고 서늘하다. 순정한 것들이 주는 힘. 따라오는 그림자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6-01-30 23:46   좋아요 0 | URL
청량하고 서늘하다니ㅎㅎ
흥미가 가네요!

appletreeje 2016-01-31 01:26   좋아요 0 | URL
벌써 2011년의 100자평이네요~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백의 그림자`에 대해선 그런 느낌이라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벗들에게, 선물을 한 기억이 아련합니다.^^
롤리팝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그녀는 예뻤다 - 절망 속에서 희망의 꽃을 피운 열다섯 여인들의 이야기
김대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연애'란 그럴 것이다. 어느날, 어느 순간에 어떤 대상이 나의 마음에 들어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 순수한 열망과 대상의 전부를 알고 싶다는 욕구, 그리고 일치하고 싶은 행복감.                 

 그리고 이 봄에 또 한번의 연애를 만났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참 행복했던.

 김대욱 저자의 -그녀는 예뻤다-는,  배우 마릴린 먼로, 사진가 다이앤 아버스, 아름다움을 창조한 사업가 에스티 로더(이상은, 도전의 삶을 살아낸.)  불완전한 외모로서도 너무나 강렬한 생명의 삶을 살았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 여성으로서의 지독한 억압과 불평등 안에서도 끈기로서 연구와 달성을 이룬 무엇보다 과학의 성과가 인류의  평화를 위해지기를 바랬던 아름다운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 시대를 앞서나간.. 당당해서 아름다웠던 한국 최초의 여성운동가 나혜석(의지의 삶들.)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자연을 스승으로 자신만의 춤을 자유로운 영혼으로 이루었던 현대무용의 창시자 이사도라 덩컨, 진실을 위해 몰입과 격정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낸 저널리스트 오리아나 팔라치, 집념과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가르쳐 주었던 오페라의 여왕 마리아 칼라스(열정의 삶들.)  나치의 만행아래서 진실과 용기있는 죽음을 택했던 스물두 살의 조피 ,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의 세상을 위해 불의에 맞서는 용기로써 외쳤던 -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철 카슨, 한국간호학의 어머니 전산초(헌신의 삶들.) 200년전, 기근에 빠져 죽어나가는 제주 양민들을 위해 자신의 재물을 아낌없이 내주었던 진정한 나눔의 삶을 살았던 거상 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우 그러나 그 이상의 말년의 그녀가 보여준 진정한 인류애로 더욱 영원히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 되어지는 오드리 헵번, 시대의 희생양이었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로써 모든 것을 다 잃은 말년의 삶을, 화해와 인간의 품위와 복지를 위하여 장애인복지를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이방자(헌신의 삶들.)  이상의 열다섯 명의, 특별했지만 특별한 사람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 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안내하며 자, 우리도 각자가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극복하고 더 나은 좋은 삶을 위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가면 어떻겠냐고 진지하고 열정을 다해 우리에게 반문한다.

 좋은 글은 좋은 생각에서 나온다. 함께 어울려 살아 가는 아름다운 세상의 삶을 열망하며, 저자의 진정성으로 써내려간 이 책을 읽으며..나는 문득, 아름다움이나 희망이라는 단어가 추상적인 명사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쉬는 그 무엇임을 만나며 행복했다. 한 권의 책에 열다섯 사람의 삶을 써 내려가는 작업은 쉽지 않을 작업이었겠지만 작가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글로써 쉽게 독자들의 이해를 도우며 더불어 아름다운 그들의 말이나 해석들을 덧붙여 더욱 의미를 배가해서 좋았다.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다. 여기서 바라본다는 건 멋을 내기 위해, 더러운 때를 닦기 위해 거울을 본다는 의미가 아니다. 겉모습 뒤에 있는 '진짜 자신'을 본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드러내기 싫고, 감추려고만 하는 어그러진 욕망과 단점, 후회와 부정이 있다. 사람이라서 그렇다. 자기를 소재로 그리려면 그런 것까지 봐야 한다. 단순히 대상 그대로를 옮겨서는 예술 작품이 될 수 없다 대상이 품은 본질에 깊숙이 다가가 한참을 만져보다 비로소 표현해야 한다. 그런 작업에는 당연히 정신적인 고통이 수반 될 터, 하물며 절망이 아우성치는 스스로의 몸뚱이를 매만지고 캔버스에 옮기는 그녀의 작업은 어땠을까.' (p.68)

  

 "나는 건강하게 탈출했다. 나는 후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중략- 나 자신에게 감사하고, 나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 사이에서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삶을 지탱해내려는 나의 엄청난 의지에 감사한다" (p.66) 

 "VIVA LA VLDA(인생 만세)" (P.70) 

 "그것은 희생이 아니에요. 희생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걸 위해 원하는 걸 포기하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죠. 이것은 희생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받은 선물이에요."(p.221)

 

 "매혹적인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들과 나눠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아이가 손가락으로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네가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면서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돼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며, 병으로부터 회복돼야 하며, 무지한 것으로부터 교화돼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네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을. 네가 더 나이가 들면 두 번째 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들은 돕기 위한 것이다."(p.230~231) 

 

 꽃들이 滿開하는 봄이다. 오늘 밤, 나의 잠은 充滿할 것이다. 이제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나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 어여쁜 책을 빨리 선물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