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귀한 소리를 왜 없애려는지 모르겠다. 이 집의 가족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내리며 30년에 걸쳐 만들어 낸 소린데 말야. 곽재구라는 시인은 [계단]이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지. ... 밟으면 삐걱이는 나무 울음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 그 계단은 오래된 이층집 계단이 아니라 작은 오막살이집까지 이르는 숲길의 나무 계단이었지만."  (P.252)

 

                        -박선희 장편소설,<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

 

 

 

  나의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은 어느 시간에 머물러 있을까.

  내 인생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던 그 때의 나의 집은.

  그리고 또 다시,

  시간 속에 잠겨 내 이야기가 매일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는 나의 집.

 

 

 

 마술은 기다림이다. 조심스런 기대와 달콤한 약속 같은 꿈, 간절한 바람이 만들어 내는 순전한 믿음이다....진정한 마술은 기적을 기다리는 바로 그 시간이 아닐까, 마음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르는 그 시간... 마술에 걸리면 행복해진다. 마술은 즐거운 쇼다. (P.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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