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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시월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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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
) l 2012-10-31 13:12
https://blog.aladin.co.kr/731727186/5935067
우리 손님들이 밤새 얼마나 떨었을까요! 얼어버린 다리를 한참을 주물러야 겨우 몸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덜덜 떨면서 식사하시는 애처로운 모습을 봅니다.
얇은 셔츠를 입고 덜덜 떨면서 잠바 하나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어제는 새 민들레 식구로 두 분이 왔습니다.
두 사람은 연세가 예순 초반입니다. 수원역에서 노숙을 합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 와서 책을 읽고 독후감 발표를 하고 받는 돈으로 겨우겨우 살아갑니다.
한 사람은 8개월 전에 민들레진료소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한 후에 결핵이 진행 중인 것을 발견해서 민들레국수집 근처 여인숙에서 여섯 달이나 지내면서 약을 먹고 완치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노숙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다시 수원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분은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아서 대화를 나누기가 참으로 어렵숩니다.
또 한 분은 함께 수원에서 노숙을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분인데 이분도 얼마 전에 결핵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보건소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새 민들레 식구로 받아들였습니다. 수원역 사물함에 물건을 맡겨놓았는데 찾을 돈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을 돈을 드렸더니 밤늦게 도착해서 첫밤을 지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잠을 푹 자봤다고 합니다.
전기장판이 몇 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두꺼운 이불도 몇 채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동네에 집을 몇 채나 소유하고 계신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고물수집을 하십니다. 악착같이 파지를 줍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술을 잘 얻어드시지만 절대 당신이 사는 법이 없습니다. 정말 돈 한 푼에 발발 떱니다. 그런 어르신께서 민들레국수집에 식사하러 오십니다. 그러다가 동네의 진짜 가난한 분에게 걸렸습니다. 창피를 당하신 후에는 국수집에 오시지 않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는 간혹 부부 같은 분이 식사하러 오십니다. 그중에 밤에는 따로 떨어져 있다가 낮 동안에만 함께 지내는 분이 있습니다. 남자 분은 하인천역 근처에서 노숙을 합니다. 여자 분은 조그만 교회에서 밤을 지냅니다. 그리고 낮에는 함께 만나서 민들레국수집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공원에서 지내다가 밤에는 헤어집니다.
동인천역 근처에서 쪽방을 얻어 사는 59세 아저씨입니다. 자녀들이 있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전철에서 신문을 주워서 겨우겨우 지내다가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장애 2급이어서 한 달에 15만원 지원을 받습니다. 방세 11만원을 내면 4만 원이 남는데 전기료와 수도료 등 공과금을 내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신문을 주었는데 장애 2급의 몸으로 다니니 많이 모을 수가 없습니다. 겨우 고물상에 가져다 팔았더니 천이백 원을 받았답니다. 그러면서 쌀을 조금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쌀 10킬로그람 1포를 드렸더니 좋아합니다. 쌀 떨어질 즈음이면 또 오시라고 했더니 몇 번이나 고맙다고 합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오신 고마운 분께서 어느 수녀님을 통해서 좋은 칭낭을 백 개나 보내주셨습니다. 지난 겨울에 칭낭 팔십여 개를 나눠드렸습니다. 스무 개 쯤 남았습니다. 침낭 찾는 분이 있어서 나눠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칭낭이 필요하다는 분들이 줄을 섭니다. 서울 어디에서도 침낭을 나눠주는 곳이 없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도 침낭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잠바나 셔츠나 목도리를 드리고 있습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10/31 시월의 마지막날-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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