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집에 쌀이 아슬아슬할 때는 어려운 이웃분들이 국수집도 어려운 줄 어떻게 아셨는지 찾아오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쌀이 있다는 것을 아시곤 찾아오십니다. 아니 가난한 이웃들이 참다 참다 너무 힘들어서 쌀을 조금 나눠달라고 찾아오십니다.

동구지체장애 지부에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십니다. 점심을 함께 하시는데 쌀과 부식이 많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매 달 조금씩 나눠드립니다. 어제는 조금 풍족하게 20킬로 여섯 포를 나눠드렸습니다.

알코올 의존증 치료 공동체에서는 회원들이 점심을 해결하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매달 쌀을 20킬로 네 포씩 나눠드립니다.

정희할머니는 손자 돌봐주시다가 발을 삐었습니다. 경로식당을 다니시기가 너무 힘듭니다. 쌀을 한 포 드렸습니다.

농협 앞에서 좌판을 벌리고 호떡을 파시는 할머니, 생선을 파시는 할머니, 조개를 까서 파시는 할머니, 마른 생선을 파시는 할머니께 쌀을 한 포씩 드렸습니다.

분녀할머니와 정순할머니는 동네에서 혼자서 사십니다. 쌀을 드렸습니다.

86세 할아버지와 마리아 할머니, 마리아 할머니 앞집에 사시는 할머니, 석분 할머니, 이발소 안집 할머니와 옆집 할머니, 은지할어버지네, 경희할머니와 안나할머니 그리고 복순할머니꼐도 한 포씩 드렸습니다.

옥점할머니께는 쌀과 라면도 드렸습니다. 집사할아버지는 쌀보다 라면이 좋다고 하셔서 라면을 드렸습니다. 하자 할머니와 용자할머니께서도 오셨습니다. 쌀을 나눠드리고 달걀도 두 판씩 드렸습니다.

이번 쌀 나눔은 탈렌트 최재성님과 강지환님 그리고 유아인님이 쌀을 나눠주신 덕분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어제는 서울 신촌교회 여전도 회장님께서 목사님과 함께 오셔서 봉사활동을 하시고 쌀도 듬뿍 나눠주셨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이 잔칫집이었습니다.

연안부두 어시장의 아녜스자매님께서 어제 생선을 열두 상자나 선물해 주셨습니다. 손님들께 생선요리를 듬뿍 해드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아침에 콩나물을 사러 시장을 갔습니다. 마른 생선 파시는 할머니께서 홑 박대 말린 것이 참 맛있다며 맛보라고 스무 마리나 선물로 주십니다. 세상에!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살면 기쁜 일이 참 많습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소식 5/16 가난한 이웃들-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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