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산 책들을 정리해 본다.  한대수님의 -뚜껑 열린 한대수- #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한 아티스트의 담담하고 통찰력 있는 아주 좋은 사진담론집. _윤미네 집- # 딸의 탄생에서부터 결혼식까지의 한 사람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의 기록이다. 

 

 

 오늘 주문한 책. '베를린 천사의 시'와 '부에나비스타쇼설클럽'을 만든 영화감독 빔 벤더스의 -한번은- #누구에게나 나에게나 늘 사는 모든순간이 '한번은'이리라. 

김기찬님의 -골목안 풍경 전집-  #사진들 속에 우리들의 가난했지만, 정다운 아련한 삶의 모습이 뭉클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정호승의 '선암사'를 전화기너머로 낭송해 준 내 고운 벗의 짝꿍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문했다.또 얼마나 기뻐할 지 벌써 눈에 선하다~^^ 그렇지 좋은 것을 보면 그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고 또 함께 나눌 수 있어 참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이번 달에는 연말이고 성탄이 있어서 인지 그림책도 샀구나.  바바라 쿠니의 -에밀리- # 에밀리 디킨스와 한 소녀의 시 같은 이야기인데 그림도 내용도 너무 신비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그리고 -엠마- # 엠마할머니의 처음에는 외로운 할머니였지만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드디어 찾아 시작하고 그래서 드디어 행복하고 충만한 인생을 살아가는 엠마를 보며 읽으며, 짧고 간단한 글.그림임에도 누구나 누구보다 나 자신도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그런 즐거운 소망을 건네다.   참, 바바라 쿠니의 -최고로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구나. 어린 시절 우리는 교회를 다녔던 아니던 성탄절이 오면 산타할아버지와 선물을 주는 아기예수님 생일날 덕분에 얼마나 들뜨고 즐거웠는지. 흐흐~이 책도 역시 올해도 성탄전야미사에서 성가를 부르는 울 고운 벗에게 선물하리라.  나이가 점점 먹어가고 나날이 사는 일에 대해 환상이 부족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유년의ㅡ 꿈과 추억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이번 연말의 살짝꿍.  

그리고 마지막인가, 김사인님의 -가만히 좋아하는-과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올 마지막 달을 마무리 한다. 시인의 '노숙'이란 詩가 마음의 빗장을 찌르고 있다. 

그리고 음음..물만두님의 유고집. -별 다섯 인생-. # 물만두님의 이 책을 읽으며 비록 몸은 아프셨지만 진정 사랑하는 가족들과 책과 서평과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들을 신나고 꿋꿋하고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갔던 아름다운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사랑하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마음 속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그래요 물만두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삶 덕분에 우리들도 힘나고 희망을 지니며 매 순간순간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이제 그 곳에서 더욱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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