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간. 

 김애현의 'k2블러그'를 읽고 있다. 

 -오후의 문장-은 지난번 -과테말라의 염소들-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이지만 신선하다. 

 어쩌면 사람들은 k2블러그같은 마음으로 블러그를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결국은 찾아내야 할 오후의 문장을 찾기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은 발을 딛고 서 있는 세상에서보다 더 발을 공중에 띄워 놓고 조금은 더 많은 조금은 더 넓은 그리고 조금은 더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허공의 집에다 애착과 활동을 활발하게 하겠지. 

 문득 스테파노처럼 홀연히 다녀가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오후에는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보내고, 김기찬의 사진이 들어 있는 책을 기다리다 받고, 그림자전쟁을 읽어야 하고, 어여쁜 쁘띠같은 하프문, 귀동이의 상태를 살펴봐야 겠다. 

 그림자같은 하루일것이다. 

 그래서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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