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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신없는 광림 유치원 말괄량이 꼬마일 때부터, 서울 중구 광희동 1가 76번지 집에서 뛰쳐나와 옆 골목을 어쩌다 지나치노라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향긋하고 좋은 냄새가 나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은, 커피를 정통적으로 내려주는 다방이라고 추측되지만 중요한 것은 그 향기가 올드맨의 커피에 대한 사랑과 생활의 알 수 없던 시발점이 된 듯하다. 이 소설 역시, 커피라는 누구나 키오스크로 순식간에 소비하는 그런 음료가 아니라, 커피의 시간과 추억과 정체성을 마음에 닿게 하는 소설. 덕분에 임윤찬의 ˝ 에올리안 하프˝ Chopin Etud Op.25 No.1을 듣는 여전히 인생이 썩 양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삶이라는 따뜻한 각성과 위로가 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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