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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깔의 새들이 한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는 트레이싱 페이퍼를 조심스레 벗겨내면, 묵직한 드로잉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에 대한 두 화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속 한 명의 화자와 같은 유치원생 나윤이에게 선물할 책이었는데, 나윤이는 평범한 어린이기에 어른이 쓴 그 어린 친구의 은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이 책의 둥지는 내 마음이 될 것이다. ‘곁에 두지 않고도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사랑에 관한‘ 시그림책. ‘순간보다/ 깨끗한/ 아주/ 희미한/ 숨 쉬듯 나는 새를 말하는 거야 날갯짓에 깃든/ 눈 폭풍이나 태풍의 은유를 말하는 거야/ 비 오는 날 비를 맞으며 일해도 잘못된 느낌이 들지 않는 것/ 온 몸이 바람에 뒤덮여 있음을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 혼자/ 추락도 비상도 / 공중에 기대어/ 흰. 김복희 시인의 시를 다듬은 글과, 이명애 작가의 고요하고 힘 있는 드로잉이 합쳐진 아주 아름다운 100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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