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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순한 복숭아처럼 세상의 시끄러움에서 돌아 나와, ˝복숭아처럼 무를 때는 무르게, 단단할 때는 단단하게˝(28) 살아야 한다는. ˝망종과 같이 애도는 절실하고 분주해야 할 것이다. 망종 없이는 다가올 장마를 견딜 수 없을 것이다.˝(41) ‘계절이 나가고 들어가고 있었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서 나무는/ 참다 참다 초록을 흘리고‘(45 ‘나무는 자란다‘). 명료하고 단단한 슬픔을 관찰한, 어떤 삶의 상황과 사물들을 내내 골똘히 사유한 사람의 글이라 오히려 슬픔보다는 평화를 만나는 6월의 시의적절. 마치, 복숭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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