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김민정 지음 / 난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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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전무. 생생하고 싱싱한 문장들. 속시원한 울림과 방향을 가리키는 연말의 너무나 좋은 冊. 발칙하면서도 진중하고 세상에서의 삶에서 ‘사람답지‘ 않는 너무나 무겁고 ‘후진‘ 것들을 낱낱이 상기시키고 일깨워 주는 책. 일부러 빨리 읽지 않는다. 그의 글에서 ‘허망하고 민망하고 부끄러운 느낌이 턱끝까지 차올랐던‘ 탓이다. 누가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의 시인 아니랄까봐. 100자평 썼는데 뭔 이유인지 갑자기 싹 날아갔다. 함께 날아간 ‘좋아요‘ 주신 분들께 진심 감사 드린다. ‘역시 나에게는 쓰기도 쉽고 알아먹기도 쉬운 역지사지가 단연 최고였다. 네가 총을 쏘았으니 나도 총을 쏠 게 아니라 네가 총을 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는 배포, 욕심일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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