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 아니고 아오모리 - 김연덕의 10월 시의적절 10
김연덕 지음 / 난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연덕 詩人의 10월은, 다른 ‘시의적절‘의 달들보다 길다.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촘촘히 길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풍성하고 세밀한 이야기들을 더욱 고요함 속에 자세히 듣고 있는 중이다. ‘지역과 국경의 낙차, 이 순간 각자의 방식으로 곧게 퍼지거나 구부러진 채 투명히 흘러드는 낙차‘(68)를 내 시간의 낙차와 함께 만나게 되는 冊이다. 다른 시의적절 책들은 하루만에 읽는데 이 책은, 10월 31일. 요절한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을 미리 읽고 매일매일 읽게 될 것이다. 아오모리(靑林)의 푸른 숲 이야기와 노인들과 고요하고 고즈넉함으로. 마치 뭉게구름처럼 긴 꿈이 될 것 같은 시월이다. 심장같은 사과 파이와 연어 주먹밥과 맑은 술로 시작하는 연휴의 첫 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