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일기 -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
여운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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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이 생기기 바로 전, 내게 서점에 대한 가장 강력한 추억은 어느 날 양손의 책봉투에 책을 가득 담아 낑낑 계단을 올라 오던 나를 입구에서 본 사장님이 내 아파트 경비실 앞까지 차로 실어다 준 기억이다.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도, 서점에서 큐레이션이 좋아 일했던 작가의 최대한 마지막까지 책과 사람 사이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열심히 모았던 이야기들이다. 휄체어 손님의 방문에 통로가 넉넉한지, 휄체어에 앉아서 보는 서가와 검색대의 높이까지 시선을 옮기는 일은, 클릭 하나로 책과 만나는 일과는 다른 시선의 확장이기도 하다. ‘책과 사람, 서점이라는 공간은 함께 성장하는 살아있는 유기체다.‘ (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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