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 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이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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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詩人의 詩 ‘낙타‘의 삶처럼, 경쟁과 관심의 중심에서 벗어나 욕심낼 것 하나 없이 길 떠나는 나그네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는 법의학자님의 글이 따뜻하게 심금을 울리며 큰 의미를 안겨주는 冊. ˝안심하세요. 저는 사실 그대로 말하는 사람입니다.˝(89쪽). 특히, 세월호의 가장 깨끗했던 299구의 시신들에 대한 단상과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그저 엄청난 슬픔과 파괴 속에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가장 먼저 본 우리 모두가 그 아이들을 안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구절이 인상 깊다. ‘죽은 이들을 위한 법의학‘에서 더 나아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법의학‘으로의 임상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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