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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 쓰자마자 데뷔까지 간다!
차소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평점 :

웹소설이 인기다. 소위 대박만 나면 돈이 줄줄 따라온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웹소설 작법서도 꽤 많이 출간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클릭하게 만들까, 나 역시 궁금했다.
<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차소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은 유명 웹소설 작가인 저자가 웹소설이 무엇인지, 어떻게 쓰는지, 수입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예비작가가 궁금해하는 것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일종의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무턱대고 "잘 쓰면 됩니다" 혹은 "밤낮없이 노력하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작가만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어주는 실전 노하우 책이다. 그래서 형광펜도, 밑줄도 많이 쳤다.
특히 이 부분이 눈에 띄었다. 보통 문학작품에서 뻔한 흐름이 보이는 클리셰는 따르지 말라고 하는데, 웹소설에서는 그런 고정관념을 깬다. '원래 알던 맛'을 더 선호한단다. 클리셰대로 하는 게 클릭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라는 게 인상깊었다.

어떤 글쓰기든 마찬가지겠지만, 웹소설 역시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웹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인기 작품'을 선별해서 여러 편 읽다보면 글의 흐름과 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또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웹소설은 문장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서 문학성을 높이기보다는 '스낵컬처'라고 해서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취향 저격'에 포커스를 맞춘다. 라이팅 니즈보다는 독자의 리딩 니즈, 즉 '욕망'을 충족시키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웹소설은 순수문학과 목적이 다르다 보니 출발선부터 다르다.

이 책에는 웹소설에 대한 개념을 토대로 여러 플랫폼의 성향에 대한 분석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여성향의 조아라, 남성향의 문피아,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 리디까지 이론적인 설명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하면 클릭수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는 것을 이미 기사에서 본 <조선여우스캔들>의 실제 연재 과정을 보니 더 와닿았다. 그리고 그 소설을 쓴 작가의 목소리로 연재 과정을 들으니 그 어느 때보다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특히, 여러 플랫폼 중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하는 노하우를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카카오페이지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10대 독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유행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 가지 소재가 오래 유지되지 않기에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데, 그 중 장르 키워드를 두어 개 조합하면 신선한 느낌의 글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웹소설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꾸준함', '끈기'라는 키워드를 접목했을 때 자신이 없어서 조용히 키보드에서 손을 뗀 세월이 길었다. 그런 면에서 차소희 작가가 말한 아래 내용은 따로 뽑아서 벽에 붙여놓아도 좋을 만한 루틴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 습관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글이 써지든 써지지 않든 무조건 하루에 5,000자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5,000자는 A4 용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3~4장 정도의 분량입니다.
인기 웹소설이 하루 아침에 써지는 게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소재가 희한해서, 운이 좋아서 인기 작가가 되는 게 아니란 것이다. 매일 5,000자를 쓴 작가의 노력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나 같은 완전 초보를 위해 웹소설의 장르와 쓰는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하나하나 자세한 안내가 나와 있다. 특히 유명한 전개 키워드인 '회빙환'이란 것에 밑줄을 쳤다. 회귀, 빙의, 환생. 웹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키워드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다른 것에 영혼이 가고, 다시 태어나는 것. 그래서 웹소설은 더 파란만장하다고 느껴지나보다.

끝으로 독자는 아는데 주인공만 모르는 '착각계'라는 키워드도 밑줄을 쳤다. 주인공이 대단하고 인기가 많은데 정작 주인공만 모른다는 설정이다. 메모 또 메모할 내용이 많았다. 책의 뒷부분엔 웹소설을 쓸 때 참고하면 좋을 여러 가지 부록이 더해져 있다. 특별히 '8주 완성 웹소설 쓰기 로드맵'은 이 책 내용을 주차별로 보기 쉽게 요약한 요약본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