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비긴즈 - 인간×공간×시간의 혁명
이승환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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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두 아이가 요즘 제페토에서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가상의 공간에서 새롭게 만나 게임도 하고 대화도 한다. 예전에 싸이월드보다 한층 진화된 가상 세계이다. 메타버스로 불리는 그 세상. 그 발전 속도에 발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이다.

최근 들어 자주 듣는 용어 중 하나가 '메타버스'이다. 4차 산업혁명의 화두였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보다 요즘엔 어딜 가나 메타버스를 외친다. 특히 미래에 관심이 많거나 주식 투자자라면 더 익숙한 용어라 할 수 있다. 용어는 익숙하지만 정작 그게 무슨 뜻인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타버스 비긴즈>(이승환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1)를 읽으면 적어도 메타버스가 무엇이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즉, 메타버스 용어만 알고 있는 나같은 사람도, 아예 이름조차 생소한 초보들도 메타버스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알려주는 가이드와 같은 책이란 뜻이다. 저자는 현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메타버스와 가상융합, AI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과거에 ETRI와 대기업 연구소에서 오랜 기간 이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이다.




메타버스는 어제오늘 처음 쓴 용어가 아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우 크래시>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라고 한다. 이때 벌써 '아바타'란 용어도 처음 씌였다고 하니 SF가 현실이 되는 건 시간문제인가보다.



메타버스는 4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증강현실, 라이프 로깅, 거울세계, 가상세계가 그것이다. 다 비슷한 게 아닌가 싶지만, 각 사례를 보면 어떻게 이들을 구분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한때 엄청난 유행이 불었던 '포켓몬 고'도, 지금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페토도 모두 메타버스이다.

또한 이 책에는 최근에 가상화폐 붐으로 자주 들리던 용어인 NFT에 대한 설명도 쉽게 나와 있었다. 예전에 NFT가 궁금해서 직접 검색을 해보기도 했는데 명쾌한 답을 얻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에는 아래와 같이 개념을 설명하고, 장점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 이해하기 쉬웠다.



책의 뒷부분에는 메타버스가 실제로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가상공장에서 제조를 하거나 비대면으로 쇼핑을 하고, 광고를 하고, 교육을 하며, 문화관광에 이르기까지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메타버스, 인간 x 공간 x 시간의 혁명.

저자가 쓴 이 소제목이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보통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다'는 말은 흔히 들어온 말이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이 그 중심에 있다는 걸 놓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간과 공간, 시간의 혁명이 곧 메타버스란 사실을 기억해야겠다.




기술의 발전은 눈부시지만, 인간이 배제된 기술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인간을 중심에 둔 메타버스야말로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앞으로 더 공부해야 할 인간적인 기술 아닐까.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 '메타버스' 관련한 내용이 어려우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역시 기우였다. <메타버스 비긴즈>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요즘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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