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flower
안지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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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동화 #메이킹북스 #서평단

나의 청소년기는 어땠었지? 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선명하게 기억난다. 썩 즐겁지는 않았었다. 고민이 많았고 우울했고 걱정이 많았다. 불만도 많았던 것 같고……. 그래도 그 시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겠지? 미래는 불투명하기에 더 혼란스러워했던 것 같다. 청소년기에는 다들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공감하고 조언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앞서 경험한 선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책과 같은 텍스트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될만한 책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딱 맞는 내용을 담고 있다. ‘Sunflower’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해바라기다. 동굴 바닥에 살고 있던 어린 해바라기가 빛을 쫓아 지상으로 나아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까지 말하면 단순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빛을 쫓아 가는 여정에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들과 나누는 대화나 있었던 일은 심오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마치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연상되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만 읽어서는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시 읽고 곱씹으며 음미해야 한다. 자극적이고 빠른 콘텐츠를 원하는 요즘과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생각하고 고민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또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읽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특이하게 한국어와 영어가 같이 제시된다. 저자가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구성했다는 생각도 든다. 먼저 한국어로 된 이야기가 나오면 그것을 번역한 영어본이 그 뒤를 이어 등장한다. 그래서 영어를 학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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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길레프의 제국 - 발레 뤼스는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나
루퍼트 크리스천슨 지음, 김한영 옮김 / 에포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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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열렬히 빠진 사람을 보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퀴즈를 보면 자신의 일을 정말 사랑하며 열정적으로 임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그들을 통해 순수한 열정이 나에게도 전이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동일하게 그러한 열정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는 첫 장에서 자신이 발레에 중독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자신에게 발레가 없다면 온전할 수 없다고까지 이야기한다. 이렇게 이 책은 첫 장에서부터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왜 이렇게까지 그가 발레를 좋아할까? 책을 넘기면서 그 궁금증이 점차 해소가 되었다.

이 책은 러시아 발레단을 만든 댜길레프(풀네임은 임프레사리오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댜길레프다)와 러시아 발레단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 책의 두께를 보면 부담감이 확 밀려온다. ‘이거 어렵지 않을까?’ 이런 염려가 든다. 하지만 이 책은 학술적인 것 같으면서도 에세이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술술 읽히며 발레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댜길레프는 정말 선구안을 가진 사람이자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리고 니진스키를 비롯하여 그가 발굴한 여러 예술인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세기말과 20세기는 명과 암이 많다. 과학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지만 식민 통치와 1, 2차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피폐해진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한 때에 댜길레프와 같이 문화적인 활동을 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암울했을까 싶다.

사실 예전에 을유문화사에서 출판된 니진스키 평전을 읽은 적이 있어서(많이 잊어버리기는 했지만) 댜길레프와 발레뤼스가 낯설지는 않았고 책을 읽으며 무척이나 반가움을 느꼈다. 발레를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선 영역일 것이다. 나도 발레를 직접 본 적은 없다. 이러한 책들을 통해 원래 발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외에 새로운 관심자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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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권세 - 전체주의 공포와 기능장애에 빠진 민주국가들에서 기독교의 정치적 증언
톰 라이트.마이클 F. 버드 지음, 홍종락 옮김 / 야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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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하나님나라 #책추천 #서평단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암울한 뉴스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것은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것들이 많다. 우리의 욕심, 왜곡된 생각이 이러한 일들을 초래했다. 그리고 거기에 한국 교회의 잘못도 어느 정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착잡하다. 사실 이러한 글을 쓰는 것도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어떤 이는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크리스천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또 사회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러 질문들을 던져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기도하지 않는다. 하나님 나라의 성도로서 반성할 부분이 많다.

성경과 신문을 읽고 기도하는 것은 강단에 서신 목사님들만 해야 하는 일이 아니다. 앞에선 이들을 존중하고 잘 세워주는 것은 중요하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성도 개개인이 고민도 없이 맹목적으로 특정인들의 말만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바울도 믿음의 삶이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 책은 요즘과 같은 시대에 성도들에게 방향을 제공하는 지침서다. 이 책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오늘날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국가의 권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요즘 우리가 당면한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국의 크리스천이 딱 고민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책을 읽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왜냐하면 이 책을 대충 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를 보면 여러 고민이 든다. 교회 안에서도 서로 생각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지향한다. 그리고 그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크리스천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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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늑대 시장을 이겨라 - 월가를 뒤흔든 주식 천재의 필승 투자 전략
조던 벨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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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책추천 #서평단

난 주식을 나름 공부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주식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관련 책을 읽기도 하고 방송이나 강의를 들은 적도 있다. 한번 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실천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쉽게 잊어버렸다. 나는 주식 초보 중의 초보다. 하지만 마냥 이대로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세상이 혼란스러울수록 더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조던 벨포트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여러 다른 책처럼 단순히 주식과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 책의 앞부분은 평이했다. 그런데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예전에 봤던 주식 책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이 책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특히 월가의 역사나 여러 인물들을 다룬 부분이 흥미진진했다.

책을 읽음과 동시에 책 표지에 니와 있는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검색해 보았다. 매우 유명한 영화라고 하던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영화 소개글과 짧은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조던 벨포트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다시 보였다. 놀랍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한 그의 말이라면 귀담아들을 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초보자에게 무척이나 친절한 책이다. 어려울 수 있는 개념들을 여러 이야기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 준다. 또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접근하여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페르난도와 고디타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돈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고 좋은 것이지만 사람을 괴물로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월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공포심마저 들었다. 단기간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 길게 보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앞으로 주식 투자를 조금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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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 3분 진료로는 알 수 없는 암의 모든 것
최준석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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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노력하지 않는데 막연히 건강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예전과는 몸이 다르다는 것을 조금씩 느낀다. 그러면서 건강에 대한 염려가 점점 더 늘어난다. 나는 아버지를 암으로 잃었다. 그밖에도 주변에 암으로 돌아가시거나 고생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다. 한국인에게 암은 공포 그 자체인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온다.

이 책은 바로 그 암에 대해 상세히 다룬 책이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다는 10가지 암에 대해서 오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공부하고 정리한 책이다, 소개된 암은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췌담도암, 부인암, 갑상선암, 혈액암이다. 여기에 나온 암에 대해 대부분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걸리지 않았더라도 주변을 통해 암과 연관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는 이 책이 꽤 재미있었다. 물론 의학 용어나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의사분들과의 인터뷰나 자신의 경험 등이 담겨 있기에 전문적인 에세이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각 장을 마무리할 즈음에 ‘글을 마무리하며’라는 부분이 있어서 저자의 생각을 잘 듣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번뜩이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각 장마다 암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그 정리가 무척이나 깔끔하다. 적절한 제목 아래 내용을 알기 쉽게 다루어 이해가 쉽다. 또 알맞은 그림을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장의 마지막에 ‘체크포인트’를 두어 각각의 암에 대해 독자가 알기 쉽도록 잘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의학 상식 같은 부분도 장마다 따로 다루고 있어서 무척이나 좋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암이 무척이나 무서웠다. 나에게만은 암이 찾아오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이 책을 읽었다고 그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암에 대한 입문서로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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