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동화 #메이킹북스 #서평단나의 청소년기는 어땠었지? 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선명하게 기억난다. 썩 즐겁지는 않았었다. 고민이 많았고 우울했고 걱정이 많았다. 불만도 많았던 것 같고……. 그래도 그 시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겠지? 미래는 불투명하기에 더 혼란스러워했던 것 같다. 청소년기에는 다들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공감하고 조언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앞서 경험한 선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책과 같은 텍스트가 될 수도 있다.이 책은 바로 그런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될만한 책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딱 맞는 내용을 담고 있다. ‘Sunflower’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해바라기다. 동굴 바닥에 살고 있던 어린 해바라기가 빛을 쫓아 지상으로 나아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까지 말하면 단순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빛을 쫓아 가는 여정에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그들과 나누는 대화나 있었던 일은 심오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마치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연상되기도 한다.그래서 한 번만 읽어서는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시 읽고 곱씹으며 음미해야 한다. 자극적이고 빠른 콘텐츠를 원하는 요즘과는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생각하고 고민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또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충분히 읽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그리고 이 책은 특이하게 한국어와 영어가 같이 제시된다. 저자가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살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구성했다는 생각도 든다. 먼저 한국어로 된 이야기가 나오면 그것을 번역한 영어본이 그 뒤를 이어 등장한다. 그래서 영어를 학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