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을 배우다 - 리처드 포스터의 마지막 수업
리처드 포스터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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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미덕이던 때가 있었다. 사람들은 겸손할 것을 끊임없이 가르쳤고 마음에 되새겼다. 그런데 현대 사회로 들어서면서 겸손은 점점 인기가 없는 개념이 되었다. 자신을 드러내야 성공한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말들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겸손은 등한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나오는 사진과 콘텐츠는 끊임없이 사람들의 ‘좋아요’를 갈구하지 않는가?

이 책은 그러한 현대의 가치에 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도 겸손이 인기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그러하기에 겸손이라는 가치는 지켜져야 하며 묵상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성경에서 근거를 들어 겸손의 가치가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음을 밝힌다. 또 자신의 일상 속에서 겸손을 묵상하며 느끼는 부분들이 나타나 더욱 실제적으로 다가온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라코타 족이라는 인디언 부족이 등장한다. 그들은 유럽 사람들이 이주하고 세력을 팽창해 갈 때 자신의 터전을 뺏기고 학살까지 당한 아메리카 원주민이다. 저자는 라코타 족의 덕목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실피며 겸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의 가치관을 수용하되 성경을 기준으로 적절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들의 실제적인 이야기가 생동감 있게 나타나 독자에게 더욱 와닿는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의 일상과 성경, 라코타 족의 아픈 역사,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겸손에 대해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있는 책이다. 리처드 포스터는 세계적인 저술가이다. 나도 그의 다른 책들을 거의 다 읽어 보았다. 이 책은 그의 마지막 책인 것 같다. ‘리처드 포스터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이 책의 부제가 무척이나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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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다정한 책장들 - 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
모모 파밀리아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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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안 그래도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이 더 읽지 않는다는 말이 많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의 문해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기사도 종종 본다. 단순히 청소년뿐만 아니라 그 학부모도 심각하다는 웃픈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일까? 책을 읽는 것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책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서점이나 도서관도 꽤 많이 가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서점에 사람이 없다는 말이 실감나지는 않는다. 늘 오는 사람만 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늘 있기 때문이다. 점점 매니아층으로 책 읽는 사람이 한정되는 것 같기도 하고... 뭐, 하여튼 그렇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책은 매니아층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책과 도서관, 서점의 가치, 유익, 즐거움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여행을 많이 간다. 중국 사람이 전세계 곳곳에 있다고 하지만 인구 대비 정말 여행을 많이 가고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은 한국인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처럼 책을 주요 테마로 하여 도서관과 서점을 여행하는 사람은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 그래서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발견했을 때 확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우선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이 많다는 것이다. 저자가 직접 다니며 찍은 유럽 곳곳의 도서관과 서점의 사진들이 있다. 그 사진들이 정말 멋지다. 그리고 글이 그렇게 길지 않고 쉽게 쓰여 있어 누구나 읽기 좋다. 직접 다니며 만난 사람들, 본 도서관과 서점에 대한 생각들이 잘 나타나 있어서 생동감 있으면서도 재미있다. 유럽 사람들이 책을 정말 사랑한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한 번씩 던져 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 이 책은 저자가 자녀들까지 데리고 함께 여행을 간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자녀 교육에 대한 생각 등이 공감이 갔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이렇게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이 갔던 곳을 따라가 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새로운 곳을 개척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녀를 데리고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는 국내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후속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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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3가지 통찰 역사의 쓸모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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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를 참 좋아한다. 역사 이야기는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더 재미있는 경우가 많다. 또 과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볼 수 있다. 과거 누군가를 통해 삶의 지표를 찾을 수도 있고 누군가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을 수도 있다. 이처럼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우리에게 여러 유익을 준다.

이 책은 바로 그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책 제목처럼 역사가 우리에게 커다란 유익을 준다는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아주 쉽게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 역사에 흥미가 없던 사람도 읽을 만하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감동이 있다. 최태성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인물들은 유명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인지도와 상관없이 그 이야기를 읽다 보면 빠져들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여러 이야기가 기억에 남지만 후대 사람들에게 식민지 아닌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그 많은 재산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을 한 이화영님의 야이기, 또 엄청난 엘리트로 판사가 될 수 있었지만 포기하고 독립운동을 한 박상진님의 이야기가 특히나 기억에 남았다. 이러한 여러 인물들을 통해 지금의 나를 점검하고 다시금 힘도 낼 수 있는 것 같다.

*덧붙이는 이야기
최태성 선생님이 출연한 이혜성 아나운서님의 유튜브 채널을 봤다. 그 이야기가 쏙쏙 나에게 남았다. 그런데 바로 밑에 인기 댓글을 봤는데 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다른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씁쓸하기도 했다. 뭐 어쨌든 다른 생각도 들을 수 있어야겠지? 선생님도 왠지 그러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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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프로데 그뤼텐 지음, 손화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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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 #프로데그뤼텐 #FrodeGrytten #손화수 #노르웨이 #소설 #다산책방 #다산북스 #책추천 #서평

평범한 사람의 삶에도 감동은 있다. 일상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정말 멋진 사람이다. 자녀를 키우고 가족을 책임지는 부모님들이야말로 진짜 영웅이다. 이런 말들을 한 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생각을 직접 해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신없이 살다 보면 이러한 생각은 쉽게 사라진다.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유명인들을 보면 그들을 선망하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유명인이 아니다.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가의 작고 고요한 마을에 사는 페리 운전수 닐스 비크가 주인공이다. 그는 평생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지 않았고 가난했다. 그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닐스 비크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정확하게 어떻게 죽는지 이 책은 밝히지 않는다. 죽기 전에 자신의 지난 인생이 영화 필름처럼 지나간다고 하지 않는가? 그는 죽기 전 하루 종일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한다. 그것이 실제인지 환상인지 모호하게 펼쳐진다.

처음에는 이 책의 이야기가 평범해 보였다. 조금은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평범하지만 일상을 지키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의 삶이 주는 힘이 느껴진다. 우리는 다들 바쁘게 살아간다. 그런데 너무 바쁘다 보니 지칠 EO도 많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조금 느려도 괜찮다, 자신을 돌보자, 일상이 소중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룬 책과 콘텐츠가 인기가 많다. 이 책은 그러한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으나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러한 말들이 떠오른다. 특히 책의 종장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닐스 비크를 평가하며 남기는 말들이 정말 감동적이다. 눈물이 날뻔했다.

지금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지금 내 일상의 가치를 잊고 있지는 않는가? 바로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은 제대로 보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들을 던져주기도 한다.

노르웨이는 한국에서는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다. 나는 그곳이 춥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인류의 보편적인 이야기는 사는 지역을 뛰어넘는다. 한번 읽어 볼만한 책! 감동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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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 제2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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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기술 #TheArtofTravel #알랭드보통 #AlaindeBotton #정영목 #청미래 #책추천 #서평

알랭드 보통은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일 것이다. 나도 그가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참 독특하다.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매우 문학적인 책이다. 알랭드 보통 특유의 문체를 만날 수도 있었는데 정열적으로 뜨거운 대목도 있었지만 차가운 기게처럼 냉정한 느낌을 주는 장도 있었다.

이 책은 기존의 여행 에세이와는 그 결이 다르다. 여행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접근이 돋보이는 책으로 유명한 작가, 예술가가 여행의 안내자가 된다. J.K. 위스망스,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귀스타브 플로베르, 알렉산더 폰 홈폴트, 윌리엄 워즈워스, 에드워드 버크, 욥, 빈센트 반 고흐, 존 러스킨,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등인데 우리가 잘 아는 사람도 있고 조금은 생소한 인물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여행과 접목하여 읽다 보면 왜 이 인물들을 안내자로 등장시켰는지 알 것이다. 알랭드 보통은 이들의 삶과 말을 빌려 여행에 대한 자신의 다양한 생각을 잘 펼쳐내고 있다. 사전에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 안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또 여행의 출발, 동기, 풍경, 예술, 귀환이라는 테마로 구성한 것도 참 절묘했다고 본다. 각 장의 테마에 맞는 내용들이 독자의 시선을 잡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문학적인 감수성이 느껴짐과 동시에 기계처럼 정확한 이 글의 구성이 알랭드 보통에 대해 잘 말해 주는 듯하다. 처음에는 이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었다. 알랭드 보통의 글에는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한번쯤은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 여행에 대한 생각, 아니 인생에 대한 색다른 생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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