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납일이 며칠 남았지만, 어영부영하다 반납일을 못 지킬것 같아서

 추위를 무릅쓰고 도서관엘 다녀왔다.

 도서관엘 가다보니,

 한동안 노란색으로 이쁘던 거리가 다시 썰렁해졌다.

  비가 온 뒤 너져분함 때문이었는지,

 은행잎은 간 곳 없고,

 속이 꽉찬 낙엽수거용 자루만 널려 있었다.

 가을 감상하기 좋았는데.... 아쉽게 됐다.

 시간이 별로 없어서, 신간만 휘리릭~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눈에 띄는 것들이 있어, 몇  놈 골라왔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자전거 여행2', '책의 도시 리옹'

 놈들 참 실하게 생겼다. ^^

 근데, 어떻게 읽은건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이 넘 더럽다.

젖은 손으로 만졌는지 몇장이 쭈굴쭈굴해져 있고, 책이 잘 접히지도 않는다.

두꺼운 책으로 좀 눌러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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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구판절판


잘모르겠다, 라고 나는 말했다. 나는 대체로 정직한 인간이다.알겠을 때는 반드시 알겠다고 말하고, 모를 때에는 모른다고 말한다. 애매한 말투는 사용하지 않는다. 말썽의 대부분은 애매한 말투에 기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애매한 말투로 얘기하는 것은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말썽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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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연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5
D.H. 로렌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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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본질적으로 비극의 시대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대를 비극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꺼린다. 큰 재난은 이미 닥쳐왔다. 우리는 폐허의 한 복판에서 조그마한 삶의 터전을 새로 만들고 조그마한 새희망을 가슴에 품고자 하고 있다. 그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미래를 향하는 평탄한 길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먼 곳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장애물을 뛰어 넘기도 한다. 어떠한 재난이 닥쳐 오더라도 우리는 살지않으면 안되는 것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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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치
아모스 오즈 지음 / 비룡소 / 1994년 12월
절판


모든 것은 바뀐다. 대부분의 내 친구들과 내가 아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집을 바꾼다. 다정한 인사를 주고 받는다. 자전거를 오토바이로 그리고 오토바이를 자동차로 바꾼다. 유리창의 커튼도 바꾸고 일자리도 바꾼다. 편지와 견해와 생각을 주고 받는다. 때로는 미소까지도 이들은 주고받는다. 언젠가 예루살렘 시의 한 구역인 솨아레이체세드에 출납게원 한 사람이 살았었다. 이 사람은 한 달 사이에 집과 아내를 바꾸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외모까지도 바꾸었다. 그는 성과 이름, 식습관과 잠버릇도 바꾸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사람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어느날 이 출납계원은 직업까지도 바꿔서 나이트클럽의 드럼 반주자가 되었다.-12쪽

물론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변화를 말하는 동안에도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12쪽

지금은 푸르고 투명한 여름이다. 지금은 덥고, 하늘은 우리 머리 위에서 불타고 있다. 하지만 벌써 저녁 무렵이면 무언가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밤이 되면 바람이 일고 비구름 냄새가 몰려온다. 이제, 저기 보아라. 나뭇잎들은 붉거나 짙은 갈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가고, 바다는 이전보다 다소간 더 푸르러지고, 대지는 약간 더 짙은 갈색을 띠고, 멀리 보이는 산들조차도 더욱더 멀어져 보인다.-12쪽

세월은 모든 것을 그냥 무심하게 변화시킨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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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7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방곤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구판절판


세 시다. 세 시, 이 시간은 무엇을 하려고 해도 항상 너무 늦거나 이른 시각이다. 오후의 어정쩡한 시간. 오늘은 참을 수가 없다. 냉랭한 태양이 유리창들의 먼지를 희게 비추고 있다. 창백한, 희게 흐린 하늘.-?쪽

나는 미래를 '본다' - 미래는 거기에, 길 위에 놓여 있어, 현재보다 약간 희미할까말까 할 뿐이다. 미래가 실현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실현된다고 해서 무엇이 더 나아진단 말인가?-?쪽

사람이 살고 있는 동안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배경이 바뀌고 인물이 들어왔다가 나가고, 그뿐이다. 결코 출발이라는 것이 없다. 나날이 아무런 운율도 이유도 없이 나날에 덮친다. 그것은 끊임없고 단조로운 덧셈이다. 가끔 사람들은 부분적인 소계를 낸다.-?쪽

산다는 것은 그와 같다. 그러나 사람이 삶을 이야기할 때에는 모든 것이 변화한다. 다만 그 변화는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 증거로는, 사람은 정말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정말 이야기나 있는 것처럼. 사건은 한 방향에서 생겨나고 우리는 그것을 그 반대의 방향으로 얘기한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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