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짱이란 오랜만에 도서관엘 다녀왔다.
이젠 두 살이된 이짱~
책 골라주는 솜씨봐라.
나 보라고 신간코너에서 '폴 오스터'의 책을 꺼내준다.
탁월하다. ^^
"자네가 보내 준 글 말인데...." 그가 문득 생각난것처럼 말했다."그 글을 읽으면, 언젠가 우리 어머니한테 일어난 일이 생각난다네. 하루는 길거리에서 웬 낯선 사람이 어머니에게 다가오더니, 사뭇 상냥하고 우아한 어조로 어머니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칭찬했지. 어머니는 당신의 머리카락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적도 없었고, 머리카락이 다른 부위보다 특히 돋보인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네. 하지만 그 낯선 사람의 칭찬 덕분에 어머니는 그날 온종일 거울 앞에 앉아서 머리를 매만지고 치장하고 감탄하면서 시간을 보냈지. 자네 글도 나한테 꼭 그런 역할을 해주었어. 나는 오후 내내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을 찬탄했다네."-52쪽
올해는 이래저래 도서관 아이들과 연이 안 닿는다.
초에는 입덧으로 이제 슬슬 다녀보자 싶었더니, 4월부터 도서관이 0공사엘 들어갔다.
그래도 그 와중에 동생이 빌려 놨다며 '공중그네'를 내민다.
음.....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이거 은근히 재밌다.
어디 근처에 이런 의사 없나???
"차라리 죽음이 더 편할지 모릅니다. 죽음은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내 딸아이가 지금 죽어 준다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그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의 기대와 실망, 끝없는 고통, 그러나 결국 그 딸에게서 배운 점을 담담하게, 그러나 그녀의 고백대로 '마음속으로 피를 흘리며'서술하고 있다. "나는 그 누구에게든 존경과 경의를 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 딸이 없었다면 나는 분명히 나보다 못한 사람을 얕보는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능만으로는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없음도 배웠습니다."그리고 그녀는 결론적으로 말한다."나는 결코 체념하지 않고, 내 딸아이를 '자라지 않는 아이'로 만든 운명에 반항할 것입니다."-129쪽
조금만 도와주면 나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제발 한몫 끼어달라고 애원해도 자꾸 벼랑 끝으로 밀쳐내는 이 세상에 악착같이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노벨 문학상의 위업도 그 위대한 이름, '어머니'에 비할까.-131쪽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131쪽
교장선생님은 토토를 볼 때마다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넌 사실은 정말 착한 아이란다"그때마다 토토는 활짝 웃으면서 신이 나 대답했다."그럼요, 난 착한 아이예요!"그리고 스스로도 정말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203쪽
분명 토토에 관한 불만이나 노파심 섞인 견해가 아마도 학부형이나 선생님들을 통해 교장선생님의 귀에도 들어갔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교장선생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토토에게"넌 사실은 정말 착한 아이란다"라고 말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만약 신경 써서 이 말을 듣는 어른이 있다면, 이 '사실은'에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너한테는 사람들이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면이 여러가지로 많지만, 사실 네 성격은 밝고 아주 착하지. 교장선생님은 그걸 잘 알고 있단다."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은 토토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음이 분명하다. -20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