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들과 놀아주기만 했지, 키워 봤어야지
이렇게 힘든줄 알았나
이뻐서 한두시간 안아 주는거랑 하루죙일 안고 있는거랑 이렇게 다른 줄 내가 알았냐구.
잠들 땐, 허리가 너무 아파서 뒤척이고,
아침에 일어나면 팔이 천근만근 무쇠 팔이 되고
밥 먹을 시간을 못 맞춰서 굶고 있다가 애기 잘 때 반찬 한 두개로 허겁지겁 먹어치우게 될 줄 알았냐구
이틀 또는 사흘 씩 머리도 못 감고
새 책이 한아름 쌓이도록 읽지도 못하고
애기한테 기름튄다고 눈 앞에 아른거리는 삼겹살도 못 먹고
그래도 내 새끼라고,
아픈 허리 두드리며 어르고 달랠 줄 누가 알았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