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드디어,

  1편을 다 읽었다.

  지금은 6일 새벽 3시.

  무엇을 하기엔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

  긴~ 호흡으로 겨우겨우 읽어낸, 그래서 더더욱 애정을 품게 만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소설이 왜 이리 몸을 비틀게 만드는지 이제야 겨우 알았다.

  열 여섯줄을 읽어 내려가야 겨우 끝을 맺는 문장.

  한 장을  내리 읽어야 끝나는 문단.

  언제 끝날지 모를, 셈하기도 어려운 쉼표들을 지나쳐야 겨우 나오는, 좁은 폭의 숨고르기를 위한 공간.

 

  어린 시절 '콩브레'에서의 산책과 그곳만의 세계를 묘사해 놓은 1편.

  드디어 끝을 봤다.

  휴~~~~ 

  이젠, 나도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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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1-06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편 부터는 숨고르기를 하며 좀 여유롭게 읽어야겠다.

perky 2005-01-06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읽을 책으로 이 책 읽으려고 11권 다 사놨어요. 저도 긴장되는군요. ^^;

그로밋 2005-01-0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키님, 반갑습니다. ^^

앞 편은 참을만한데, 뒤로 갈수록 점점더 토실토실해지는 저 두께에, 저도 계속 긴장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