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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와 연변축구 4년의 기적 - 우리 안의 지독한 편견 '연변'을 말하다
류청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9년 7월
평점 :
박태하는 포항스틸러스에서만 11년을 뛴 원클럽맨이다.
국가대표 수석코치와 FC서울 코치를 하다가 대전으로 내려가서 중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다가 연변팀의 감독으로 부임한다.
처음에는 나도 연변에 대해서 선입견이 있었다.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영화 황해에 나오는 무자비한 살인청부업자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의 부제가 우리 안의 지독한 편견 '연변'을 말하다이다.
부제가 왜 이렇게 쓰여져 있는지 처음에는 몰랐다.
저자인 류청 기자는 연변에 도착하여 다양한 취재를 통해 연변 사람도 우리의 재중동포이고 결코 조선족이라고 얕보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축구는 사회와 사람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다.
만년 하위권인 연변 팀을 박태하감독은 따뜻한 리더십으로 갑급리그 우승을 이끌어 냈다.
이듬해에 1부리그인 슈퍼리그 9위의 성적을 내면서 1부리그에서도 통하는 지도력을 보여주었다.
축구때문에 연변 도시 전체가 달라지고 조선족 동포 사회가 뭉치기 시작했다.
박태하 감독은 수원삼성에서 뛰던 하태균 선수를 영입하고 특유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선수들에게 지급되기로 한 임금이 6개월이나 미뤄지자 선수단을 대표해서 고위층에게 즉시 지급을 요청하였다. 2일만에 선수들에게 급여가 지급이 되었고 안정적인 생활속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후 한국인 선수인 윤빛가람과 김승대를 영입하여 중국내에서 한국 선수들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중국축구협회의 외국인선수 3명만 선발 출전 조항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았고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연변 팀을 훌륭히 이끌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연변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고, 축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