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태야, 그런데 네가 준 부적 정말 힘이 센가 봐. 소원을 한가지만 들어준 게 아니라 두 개나 들어줬거든."
진우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진우는 잘 웃는 것 같다.
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고개를 끄떡거렸다. 부적이 할머니 말대로 이름값을 한 걸까.
진우는 뭐가 좋은지 집에 가는 내내 계속 웃었다. 나는 닭강정을 먹어서 그런 건지 진우가 활짝 웃어서 그런 건지 기분이좋았다. - P29

두꺼운 도화지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눈이 있어야 할 부분이 비어 있었다. 섬뜩했지만 그림은 살아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아름다웠다. 눈만 남겨 둔 채 누군가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나 보다. 누가 그렸는지 궁금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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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별에 놀러 와 신나는 책읽기 56
백은석.유혜린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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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포르포르별에 계속 살려면 이 별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찾아야 한대요. 그런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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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그동안 달걀 껍데기를 얼마나 주신 거예요? 달팽이껍데기가 되게 단단해졌어요!"
"이놈, 쿨룩, 키우느라, 내가 달걀을 하루에 한 개씩 먹었지뭐냐, 쿨룩. 입맛이 없어 굶다시피 했는데 이 녀석 주려고상추도, 양배추도 다 먹고 말이야." - P37

오늘따라 찬 바람이 부네. 바람은 다정하고 말이 많아.
그래서 좋아. 언젠가 내가 살던 곳을 말해 주었더니 내가 여기있다고 알려 주러 간댔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틈만 나면 가는데사람들이 못 알아듣는다고 불평이 많아. 네가 바람의 소리를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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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와 딸깍 마녀 신나는 책읽기 57
임은정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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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와 친구들은 아침마다 거북이 속도로 느릿느릿 걸었어요. 걸으면서 사차원소녀들 노래도 부르고, 마음속 비밀도 털어놓았어요. 그러면 한 시간도 십 분처럼 아주 짧게만 느껴졌어요. - P124

살다 보면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게 있어. 지금 너희들의 모습이 그래.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조금 참고 견디면서 스스로를 사랑해 주면 좋겠어.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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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정말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을 안다고?"
"언니도 그럼 빌레쿨라 별장에 사는 쿠르쿠르두트 섬의 공주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윈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도우터 롱스타킹을 안단 말이에요?"
언니 입이 벌어졌다. 그러고는 나를 숨이 막히게 끌어안았다. - P76

"언니, 내 마음에서 뭐가 깨지는 것 같아."
"우리 비읍이가 쑥쑥 크는구나. 가슴속 구슬이 그렇게 하나하나 깨져 나가면서 어른이 되는 거야."
"그럼 언니는 마음에 구슬이 하나도 없어?"
"아니, 다 깨지고 단단한 진짜배기 구슬만 남았지."
언니는 손을 더 꼭 잡아 주었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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