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서 장애인의 삶이 주로 불쌍한 인생으로설정된 탓에 시청자의 눈에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 문제야. 이런 장면이 많이 노출될수록 장애인에 대한 동정의 시선을 가질 수밖에없어.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제3의 존재로, 불쌍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는 거지. 정작 그들이 평범한 삶을 누릴 권리에는 큰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만든단다.- P83

사실 예쁘고 잘생겨서 용서해 준다‘는 말에는 한 가지 사고방식이 숨어 있단다. 훌륭한 외모가 개인의 잘못이나 단점을 덮을 만큼 중요한 능력이라는 논리지.-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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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견을 꽃처럼 피우세요. 제각각의 색과 크기로 피어나는 꽃이 되세요."
어디를 가나 걸려 있는 표어. 각자 자신의 위치를 찾아발버둥 치는 우리는, 꽃이 피면 시들듯 언젠가 성장을 멈출 것이다. 그때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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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염되었다 - UN 인권위원의 코로나 확진일기
서창록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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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퇴원 후 한참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가족이 걱정할까봐, 친구와 동료들에게 따돌림받을까봐 말하지않았다. 또 그 후유증에는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욱 말하고 싶지 않았다.- P141

우리 사회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한센병과 메르스 환자들은 남에게 피해를줄까봐 더욱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코로나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된 것 같은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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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초기, 우리는 방역을 핑계로 누군가의 동선과사생활을 속속들이 훔쳐보았다. 한 사람의 소중한 개인정보와 일상이 욕과 비난, 동정과 연민의 탈을 뒤집어쓰고 전시되었다.- P76

먹고 자고 싸고……사람에게는 이 세 가지가 너무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하면 사는 것이고 행복한 것이다. 그걸 못해서 죽을 것 같으니그 중요함을 알겠다. 인간이라면 적어도 이 세 가지를편안히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는 일이 바로 인권운동의 기본이라는생각이 들었다.- P87

코로나19 치료 기간 나는 바깥도 내다보기 힘든 음압병실에서 격리되어 있었다. 몸도 아팠지만, 무엇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내 곁엔 아무도 없다는 압도적인 고립감에 시달렸다. 이 상황에서 마냥 밝고 긍정적인 생각만 할 수 없는게 당연하지 않겠는가. 다행스럽게도 퇴원하는 날까지 벽이먼저 내게 말을 걸거나 대꾸하는 일은 없었지만, 나는 입원기간 내내 흰 벽을 응시하고 천장을 올려다보며 계속 웅얼웅얼 말하곤 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건넬 줄 알고 소통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는 듯이.- P106

좋은 정책은 인간 본연의 욕망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공공선을 창출해낸다. 특정한 사람이 더 이기적이고 그 외의 사람들이 더 이타적인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인 동시에 이타적이다.-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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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료들은 세계에서 인권에 대해 가장 잘 안다는 각국의 인권 전문가이다. 인권에 대한 지식의 유무를 떠나서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혐오는 인간의 본성에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공포의 감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혐오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차별을 불러온다.- P23

사회적 소수자가 질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만성적으로 고착화된 사회구조적 인종차별에 기인한다. 따라서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방역도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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