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방학 때마다 해외여행을 갔다 오고, 그다음에는 학원 다니느라 참 바빴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거의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았다.
코끝이 얼어 늘 콧물을 훌쩍이면서도 우리는 해가 뜨면 모였고, 해가 떨어져서야 겨우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 P195

"내가 너에게 숨기고 말 안 한 게 있어."
"하지 마. 안 해도 돼."
"뭐? 왜?"
당황한 내가 되물었다.
명석이는 눈을 반짝거렸다.
"모든 걸 꼭 다 말할 필요는 없어. 난 네가 무엇을 하든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우리 할매가 그랬어, 친구는 그런 거라고, 우히히."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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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되었을 때 보이는 것 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11
남찬숙 지음, 정지혜 그림 / 미세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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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괴롭힌 적은 없지?"
아주머니가 확인을 하려는 듯 재현이에게 다시 물었다.
"응, 그냥 장난이었어."
재현이는 뻔뻔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러자 지금껏 고개를 숙이고 잠자코 있던 민지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재현이를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건 장난이 아니야. 너 때문에 성현이는 오늘도 학교에 오지 않겠다고 했어. 학교에 오는 게 무섭대, 네가 또 자기를 괴롭힐 거라면서. 성현이를 무릎 꿇려서 가운데 앉히고 머리 때리고,
발로 툭툭 차고, 병신이라고 놀리는 건 절대로 장난이 아니야!"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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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자 지내는 건.....…."
"불쌍해 보일 것 같아서? 혼자라도 당당하게 지내면 돼."
"혼자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내가 쓰는 방법인데, 자, 봐. 고개를 이렇게 꼿꼿이 들고, 혼자서도 끄떡없다는 듯 자신감을 얼굴에 담뿍 담아서 지내면 되는 거야. 절대 처량한 표정을 짓지 말고, 여기저기 기웃거리지말고, 살짝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지내면 돼, 겨울 방학 때까지 한 달 남짓 남았는데, 그것도 못 해? 운이 좋으면 그런 모습에호감을 느끼고 다가오는 애들도 있을 거야. 나도 그랬거든. 그렇지 않더라도 속상해하지는 말고, 내년에 새 학년이 돼서 새 친구들 사귀면 되니까."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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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늘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시도했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어요. 연습을 한다면 관점을 바꾸고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지요. 그건 황금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아주 멋진 일이랍니다! - P87

우리가 두려움을 마주 대하고, 불안하지만 어떤 일을 계속한다면 몸이 적응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러면우리 몸이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 법을 익히고, 다음에 그 일을시도할 때 불안함을 덜 느끼게 될 거예요.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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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고양이의 눈은 옥으로 깎은 나비 날개처럼 초록색 광채를 띠었다. 마치 이 작품을 빚어낸 예술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고양이만큼 우아하고 섬세한 것이또 있겠어? 공중을 날아다니는 생물 중에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날아다니는 생물 중 어떤 것이 고양이와 흡사할까? 나비, 그렇지, 나비! 고양이의 눈 속 깊은 곳에도 이런 생각이 들어 있다. - P88

"고양이야, 우리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넌 두어 달 뒤에 죽었을 거야. 알겠니?" 아니, 알 리가 없었다.
"고양이야, 인류의 놀라운 두뇌 덕분에 넌 지금 죽지 않고살아 있는 거야. 네가 자연에서 살았다면 곧 죽었을걸."
나는 녀석을 내 침대로 데리고 와서 재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녀석은 혼자 힘으로 계단을 기어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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