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괴롭힌 적은 없지?"
아주머니가 확인을 하려는 듯 재현이에게 다시 물었다.
"응, 그냥 장난이었어."
재현이는 뻔뻔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러자 지금껏 고개를 숙이고 잠자코 있던 민지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재현이를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건 장난이 아니야. 너 때문에 성현이는 오늘도 학교에 오지 않겠다고 했어. 학교에 오는 게 무섭대, 네가 또 자기를 괴롭힐 거라면서. 성현이를 무릎 꿇려서 가운데 앉히고 머리 때리고,
발로 툭툭 차고, 병신이라고 놀리는 건 절대로 장난이 아니야!" - P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