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고양이의 눈은 옥으로 깎은 나비 날개처럼 초록색 광채를 띠었다. 마치 이 작품을 빚어낸 예술가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고양이만큼 우아하고 섬세한 것이또 있겠어? 공중을 날아다니는 생물 중에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날아다니는 생물 중 어떤 것이 고양이와 흡사할까? 나비, 그렇지, 나비! 고양이의 눈 속 깊은 곳에도 이런 생각이 들어 있다. - P88
"고양이야, 우리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넌 두어 달 뒤에 죽었을 거야. 알겠니?" 아니, 알 리가 없었다.
"고양이야, 인류의 놀라운 두뇌 덕분에 넌 지금 죽지 않고살아 있는 거야. 네가 자연에서 살았다면 곧 죽었을걸."
나는 녀석을 내 침대로 데리고 와서 재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녀석은 혼자 힘으로 계단을 기어 올라올 수 있게 되었다. - P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