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릭터 버튼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나쁜 습관이나 쓸모없는 생각들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 P28
나는 해송이한테 내게 일어난 마법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해송이의 이야기를 즐겁게 들어 주었다. 같은 반이 되고서도 한 번도 아는 척해 본 적 없던 현서와 민아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현서와 베프인 가영이와도 톡으로나마 친해졌다. 우리는학교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단톡방에서 수다를 떨곤 했다. - P56
진심은 화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억지로 꾸미려 들면 거짓말만 들어가니까. 그러니까 너희도 만약 특별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먼저 말을 걸고, 자주 눈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하렴. 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거야. 결국 그게 제일 세련된 방법이더라. - P185
미디어에서 장애인의 삶이 주로 불쌍한 인생으로설정된 탓에 시청자의 눈에 왜곡되어 보이는 것이 문제야. 이런 장면이 많이 노출될수록 장애인에 대한 동정의 시선을 가질 수밖에없어.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제3의 존재로, 불쌍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는 거지. 정작 그들이 평범한 삶을 누릴 권리에는 큰 관심을 가질 수 없게 만든단다. - P83
사실 예쁘고 잘생겨서 용서해 준다‘는 말에는 한 가지 사고방식이 숨어 있단다. 훌륭한 외모가 개인의 잘못이나 단점을 덮을 만큼 중요한 능력이라는 논리지. - P192
"자신의 의견을 꽃처럼 피우세요. 제각각의 색과 크기로 피어나는 꽃이 되세요."어디를 가나 걸려 있는 표어. 각자 자신의 위치를 찾아발버둥 치는 우리는, 꽃이 피면 시들듯 언젠가 성장을 멈출 것이다. 그때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 P109
나는 퇴원 후 한참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가족이 걱정할까봐, 친구와 동료들에게 따돌림받을까봐 말하지않았다. 또 그 후유증에는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욱 말하고 싶지 않았다. - P141
우리 사회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한센병과 메르스 환자들은 남에게 피해를줄까봐 더욱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코로나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된 것 같은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 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