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퇴원 후 한참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가족이 걱정할까봐, 친구와 동료들에게 따돌림받을까봐 말하지않았다. 또 그 후유증에는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욱 말하고 싶지 않았다. - P141
우리 사회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인식되는 경우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한센병과 메르스 환자들은 남에게 피해를줄까봐 더욱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코로나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된 것 같은 죄책감과 스트레스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 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