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사를 하는가? - 이익 제2주의 경영
마키오 에이지 지음, 이우희 옮김, 유영만 감수 / 토트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소설에 색안경을 끼고 보는 편이다.

우상화시키려는 경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기류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업적이 당사자의 위대함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비판적인 시선에서 이런 성공담을 보는 개인적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솔직한 어투로 써내려갔다. 그리고 인간적인 고민들.. 자동차를 좋아해 공대를 가서 자동차 설계를 하던 사람이 동생을 부추겨 시작한 마트를 이어받기까지의 고민들, 시골 촌부를 둔 아들로서 시골에서 새로운 사업을 열기까지 나름의 트러블 등등. 그리고 작가(경영자)가 산출해낸 원칙들이 수렴될 때까지의 상황이 솔직하게 다가온다.

 

땡처리니 창고 정리니 하는 것들은 모두 이윤이 남는다는 것!

"손해 보고 장사하는 집"이라는 캐치프라이즈를 적어둔 핸드폰 가게 모두 이윤이 남는 다는 것!

조금은 사회 때가 묻어 이윤 없는 장사란 없다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고, 그래서 현재 새롭게 벌리고 있는 일에서도 티나지 않게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고안중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기초를 다시 한번 다지게 되었다.

 

저자의 원칙은 '시골이니까~'에서 부터 시작된다. AZ마트가 시작된 마을은 대충 전라도 한 시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버스가 1시간에 1대 정도 다니고, 버스를 타면 사람들 저마다 알아서 안부를 묻는 그런 수준의 작은 동네. 도시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정보가 없어 최저가인양 생각하는 게 당연한 마을..

그 마을에서의 상점들은 굉장히 판매자중심으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경영자)는 이에 모두 '역'을 취하여 원칙을 만들어 냈다.

 

"시골이니까 뭐든 갖춘 매장이 필요하고, 싸야 하며, 24시간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지역주민(소비자)을 위한 즐거운 매장이 되어야 한다!"

 

이 '시골이니까~'로 시작되는 요소요소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배려가 담겨 있다. 그래서 거래처에는 재고반품 등으로 잘해주지 못하더라도, 지역주민에게는 잘해주겠다는 게 이 성공담의 핵심이었다.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가고 싶은 Tourist Attraction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희망의 레시피 ㅣ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틈'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시집이 아닌, 사람 사이의 '틈'

기획적인 면까지 내 주제(?)에 논할 자격은 없으나, 사람들의 바쁜 일상의 틈을 파고든 '시'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출근길 지하철을 타면 어르신들 누구나 일간지를 펼쳐 보고 있었고, 이를 옆에서 함께 보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그 때 그 사람들의 P.O.V는 다르다. 누구는 경제면 기사를 보는데, 누구는 옆에 있는 사회면 기사를 본다든지.. 같은 지면을 볼 때 역시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오늘의 시'부분이다.

'시'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어렵다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시'를 왜 보지 않냐고 그러면 어렵다는 이야기와 함께 붙어다니는 게 '볼 기회가 없어서'이다. 솔직히 '시'에 대한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중과 거리가 있는 경우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굉장히 기획적(?)으로 참신하다. 지하철 역에서 기다리다가 우두커니 시선이 꽂혀 시를 읊게 되는 경험(?)을 만들어 냈고, 다른 역에는 어떤 시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끌어왔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즉, 광고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알려지기 때문이다. (물론 책의 구매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 조금..)
 

그래서인지 이 시는 알려지지 않은 짧은 시들이 많은 것 같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잠깐의 찰나에 볼 수 있게 하는 배려가 아니었을까? 시의 가치와 출판기획의 한 수를 배운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YO - 일천구백구십이년 학원댄스로망
정봉재 지음 / 글로연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1992년에 내가 뭐했더라.. 하며 현재의 2011년도에 출생년도를 빼자 급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양현석이 양사장님이 되고, 마이클 잭슨이 의문사로 하늘로 떠났다지만..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졌던 그 시절이 실제로는 꽤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은 현재의 세대가 문화적으로 훨씬 축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쉽게 문화와 접할 수 있고, 비주류 문화에 대해서도 창이 열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면 오히려 불행한 세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넘쳐나는 문화 때문에 자칫 쏠림현상에 휩쓸릴 수 있기도 하겠구나 하는 다른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인기드라마의 시청률만 해도 그렇다. 1992년 당시 <사랑이 뭐길래>의 경우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011년 <시크릿 가든>의 경우 20% 중반을 넘고 있다. 물론 다운로드를 통해 공유하는 층의 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문화적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소설은 꽤나 솔직한 문체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낯뜨겁기도 하지만, 남고 출신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적혀져 있었다. 순수하다고도 볼 수 있고, 촌스럽다고 할 수도 있던 그 당시.. 어쩌면 그 때가 참 좋았던 것 같다. 그 때도 지금처럼 역시 혼란스러웠고, 어려웠지만, 순수함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빅 퀘스천 - 삶의 의미라는 커다란 물음 ㅣ Meaning of Life 시리즈 1
줄리언 바지니 지음, 문은실.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영국인 철학자가 저술한 책인만큼,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전개가 전체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 어떠한 철학사조나 지식들을 비교하면서 그 사이에 공통분모를 다른 것들과 비교하면서 증명!하고 있다. 즉, 인생이란 무엇인가하는 화두를 두고, 이것저것 다른 서브텍스트를 근거로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철학에 관해 배경지식이 깊다고 할 수 없는 내 입장에서는 모험인 동시에, 철학에 관한 얄팍한 지식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서평단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이 책에 대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 과연 철학자들의 논거를 갖다가 끼워 맞추면 정말 진리가 맞추어지는 것이냐 하는 점이다. 즉, 구성의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철학자들의 수고로 산출해낸 그들의 철학에 강점과 약점이 있는데, 과연 어느만큼 그 옳고그름이 성립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염화미소’의 의의를 믿고 있는 나 역시 이 의견에 동감한다. 무신론자로서 인간이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수고가 모두 훌륭한 역사적 산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저자의 입장은 동양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쉽사리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뭔가 답을 말해줄 듯이 그리고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매우 절대적인 것처럼 전개시켜가지만 결국 구성을 하는데 포커스가 있지, 그 구성한 결과에 오류는 없었는가에 대한 반증은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에 있어서 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삶의 의미 역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일 것이다.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누구나 한번씩 고민할법한 문제에 대해 용기있게, 그리고 그 수고로움을 처치하고 전개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와 함께하는 성찰의 여정 속에 맛보는 지성에 만족하는 게 이 책의 의의이자 사용법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별 리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한귀은 지음 / 이봄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평론가 보다는 창작자의 시선에서 보려하고.. 잘난 체 하는 예술보다는 겸손한 자세의 예술에 마음이 가는 저이기에 다음과 같은 리뷰를 작성한다는 것을 서두에 밝혀둡니다.)

 


회자정리..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말이 ‘이별’이라는 상처는 너무나도 깊고 날카롭기 때문에, 이해와 공감으로는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는 대의에서 위로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눈물로만 표현될 수 있는 게 아닌 것이기에 조심스러운 리뷰가 필요하다.



그래서 책 제목부터 <이별리뷰>이고, 책 테라피라는 관심가는 컨셉을 들고 나온 책이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문학작품들을 통해 이별을 말하고 이별을 해석했다. 그리고 저자의 노력에 일단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바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책 테라피라는 ‘테라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게 저자인지 의심이 들었다. 정신적인 치료라는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인데, 자꾸 저자의 글에는 머리로 치료하려는 것 같아 불쾌함이 없이 않았다. 이별을 리뷰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심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독성 떨어지는 용어사용과 국문과(?) 출신다운 전개가 몰입과 위로라기 보다는 배신과 가르침이라는 거부감이 들게끔 했다. 그러다 보니 읽어가는 나로서는 중간중간 책을 덮게 만드는 브레이크를 걸리게 했다. 예를 들어 '검열 기제를 가동', '미시감', '장소애', '분열증적 반응', '에로스의 에티카','불수의근' 등...

 


저자는 과연 이별을 제대로 해보긴 한걸까? 물론 이별이라는 것 자체에 있어 제대로 해봤냐 하는 유무를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건 나도 안다. 하지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이별의 가시가 너무나 깊어,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는 독자들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채, 자신의 박학다식한 지식 혹은 교수로서의 권위적인 태도가 엿보이는 것 같아 책을 쓴 의도가 불분명했다.

 


예전에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라는 책을 보면서, ‘예술’이라는 의미에 대해 곰곰히 다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솔직히 그 전까지 ‘예술’이라 하면 갖가지 포장과 현란한 수식어를 이용하여 설명해왔던 나였다. 하지만 작가 김영하는 ‘화장실 낙서’를 의미하며, 모두가 예술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예술은 사람들보다 위에 있으려고 할 수록 대중과 멀어지고, 대중 속으로 낮은 눈높이를 취할수록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체육과 사회 체육의 의의를 논하면서, 엘리트 체육이 결국 사람들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결론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 체육의 위상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을 지적하던 그 예술(문학도 예술이라는 개인적인 전제가 있습니다)이.. 그 고귀한 척하던, 휴머니티에 근간을 두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예술이.. 어쩌면 참 대중과의 괴리감만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처음 대할 때 엄청난 기대감에 휩싸였었다. 노희경 작가의 책,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을 보면서 과연 이 작가(이자 교수)는 어떤 이야기로 사람의 마음을 다독거려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적확한 표현을 찾으려다가 저술의 의도를 역행하고 옳고그름을 판단하는데 그치고 있어 화가 난다.

 


이 책의 메인 타겟은 국문과 학생이 아니다. 지식인도 아니다. 카테고리로 분류할 필요가 없는 그냥 상처받은 사람일 뿐이다. 이 사실을 염두해 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