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의 모든 것 -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전쟁
한준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먼저 느낀 소감?

스페인에 가고 싶다~!

 

아마 모든 이들이 이렇게 느낄 것 같다. 이 책은 축구를 메인 테마로 하고 있긴 하지만, 그 외의 스페인 이것저것에 대해 디테일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여행기이다. 스페인의 복지, 바르샤와 레알의 선수와 팬 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소식까지 전해주고 있어 스페인리그 하면 딱 2개의 팀만 존재하는 냥 관심을 가졌던 이들에게는 소소한 재미를 가져다 줄 거라고 확신한다. 또 그 내용을 풀어내는 문체도 가벼워 1시간 정도면 책 전체를 보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신선했던 것은 이 두 팀의 경기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훌리건 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신기하기도 했다. 서울 사람이라고 모두가 두산 혹은 LG의 야구팬이 아니듯이 그 지역에 있어도 무조건 한 쪽에 치우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롯데 팬과 기아 팬이 구분되는 것처럼 확실한 선은 존재했다. 그리고 두팀의 비극을 몸소 겪은 세대와 그 다음 세대에 있어 전쟁같은 열병의 온도도 달랐다. 우리가 마치 한일전에 대해 세대별로 조금씩 그 격분이 다른 것처럼.

이렇게 두 팀의 격분했던 내전과 축구계 내부의 비리가 지나고 스페인 대표팀이라는 적과의 동침에서 그들의 시너지가 부럽기도 했다. 우리 나라의 모든 스포츠리그 역시 그런 라이벌 구도가 결국 스포츠 경쟁력과 문화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미치기에, 스페인의 이런 문화가 부럽기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생의 이면 - 1993 제1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이승우 지음 / 문이당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독교적 세계관..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작가.

강철 같은 문장..

창피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이승우 씨에 대해 알던 대략이다.

 

책의 서문에는 작가가 개정판을 내며 자신의 과거 작품 중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들을 고치려다 실패했던 기회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번 기회로 고치게 되어 홀가분하다는 글이 담겨 있다. 그 작업이 힘들었겠지만 그 돌아보는 자신의 작품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자신의 초심을 돌아보고, 자신의 상처를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하였는가 하는 점에서는 축복받은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고친 부분부분이 작가의 성숙한 결과물인 것 같아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책에는 주인공 박부길이 작가로서 등장하며 평론을 통해 인간의 고독과 힘겨움을 이야기 하며 생의 이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이 인물이 작가의 자화상이라는 배경 설명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작가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삶과 죽음은 하나이겠지만 그 사선에서 얼마나 힘겨운 줄타기를 통해 비로소 진정한 작가가 탄생하는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 박범신 작가님이 그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아는 것이 고통스럽고, 그것의 고비를 이겨내고 다시 그 상처를 어루만지며 글로 토해내는 것이 힘겹기에 다음 생에는 작가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문득 그 같은 메시지와 감성을 지닌 것 같이 느껴지는 시가 있어 남기고자 한다.

(혹시 이 시 인용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분은 말씀해주신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ㄹ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김수영의 시 <거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빅데이터의 충격 - 거대한 데이터의 파도가 사업 전략을 바꾼다!
시로타 마코토 지음, 김성재 옮김, 한석주 감수 / 한빛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빅데이터...

이 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CT(Culture Technology) 분야에 일을 맡게 되면서 부터다. 어린 시절 과학자의 꿈은 다 어디로 간 건지, 과학 점수 따는데에 어렵기만 했던 학창시절의 트라우마가 Technology는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생업 때문에 일이 떨어졌고 해야 했고, 그래서 하고자 했던 현재 유난히 이 빅 데이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저요 저요’를 외치며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결국 Technology는 needs 때문에 발전하게 된다. 이 책에서 회자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은 결국 데이터 분석의 새로운 접근과 기법으로 부를 축적한 회사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빅데이터를 주목하는 데에는 결국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데 있다.

빅데이터는 소셜 미디어와 센서 네트워크 발달로 대량의 다양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의 축적과 처리 비용이 크게 낮아졌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등장하면서 반드시 직접 데이터를 축적하건자 처리하는 환경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본격화되었다. 그래서 기존의 “데이터양/다양성/속도”라 불리는 3V로 압축되는 좁은 의미에서 탈피하여 이를 축적, 처리, 분석하기 위한 기술, 나아가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의미와 통찰을 끌어낼 수 있는 인재와 조직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가 결국 무엇을 위한 것이냐? ‘과거의 가시화’를 통한 ‘미래 예측’을 위한 것이다. 현재의 엄청난 대량의 데이터가 결국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소비자의 구매 패턴 이나 어떤 상품의 매출 등의 변화를 알 수 있게끔 해주었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해주면서 기업의 전략 구축과 시장분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이 모든 Technology의 과학적 접근이 모두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인문학의 위기다 하며 인간 소외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며 (사회)과학 쪽으로 사회의 무게가 옮겨갔지만, 결국은 인간을 탐구하고, 이들의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하기 위한 것이 빅데이터라는 화두의 핵심이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결국 인간의 의한, 인간을 위한 것이 결국 인간을 소외되게 한다는 사실. 이 책의 숨은 주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상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헤르만 헤세 사후 50주년이 되었다는 소시을 들었다. 저작권이 풀린다는 점에서 출판계는 환영할 만하지만, 반면 헤르만 헤세 작품 다시 읽기에 대한 붐은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다 읽고 나서도 머리 속은 지끈 거리는데 뭔가 어디서부터 서평을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아.. 어렵다.

성장소설이라는 데 난 아직 성장이 덜된 걸까? 아니면 청소년 시기를 까맣게 잊어버린 아저씨가 된 걸까?

특히 주인공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는 지점부터 어려워 진다. 선악과 신성의 양면적 고찰, 자아로의 끊임없는 침잡 등이 참다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은 알겠고, 주제가 ‘자기탐구’이며 자신 속의 목소리를 따라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것 외에 복잡하게 짜여진 구조들을 완연히 이해하기엔 내 안의 ‘나’가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소설의 끊맺음이다. 전쟁에서 중상을 입은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대면하게 되고 그들의 이별은 어쩌면 처음부터 실존하지 않았던 싱클레어의 자아처럼 느껴지고, 끊임없이 ‘자아’를 찾았던 싱클레어의 여정에서 독립된 실체 이전에 내면화 과정으로서의 싱클레어의 ‘자아’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 때문이다. 거울을 보는 나와 거울에 비추어진 나 중 누가 진짜 ‘나’인지 모르듯이 그 여정이 곧 인간의 삶이고,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실존의 내용과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결국 자신 안의 목소리를 따라 가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는 마무리가 좋다.

내 안의 목소리는 2013년 올해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어디로 가란 말일까? 들리지만 듣지 못한 그 목소리는 뭘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살아야 하는 이유 - 불안과 좌절을 넘어서는 생각의 힘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평범한 행복이 특권으로 변해버린 이 시대에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많은 작품들 특히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서 많은 부분 인용하고 있다. 그래서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다가 나를 돌아보며 그 내용을 곱씹어 보는 시간들이 필요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하철에서 주로 책을 읽는 나로서는 그런 곱씹어 보는 일상의 틈으로 새어 나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 하차해야할 정거장을 지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만큼 이 책이 짚어주는 지점들이 단순 명료하게 글고 깊숙이 치고 들어온다고 볼 수 있다.

 

엑기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선했던 것은 몰랐던 텍스트의 양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짜 내용을 알지 못했던 새삼스러움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불륜의 사랑으로 여겼던 <안나 카레니나>의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점이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며 원작의 내용 범위를 다시 잡아준다. 그리고 그 텍스트는 문학에서 인문학으로 그리고 사회과학으로 뻗어나가고, 그 포커스도 나, 그리고 내 안의 나를 거쳐 다시 세상으로 확장되며 그 운신의 폭을 넓힌다는 데 있다.

반면 이 책을 다 읽은 후, 드는 생각은 이 책에 녹아있는 텍스트들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거니와 도대체 무엇이 저자로 하여금 이토록 치열하게 고민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점이다. 저자가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3.11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태를 겪으면서 저자가 맛보았던 절망과 고뇌가 이토록 사무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고맙기도 하고 동시에 슬프기도 하다. 아픔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무언가 답을 찾아줬다는 생각에서는 고맙지만, 마음 속 극한에 찬 한을 자신 스스로 끓어 올렸다 주저 앉혔다 하며 원고를 썼을 저자의 모습은 마냥 슬프게만 느껴진다.

그 슬프도록 아름다운 진심 때문에 이 책은 세상 어느 책보다도 두껍게 보이는 건 나 뿐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