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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
김용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발칙했다.
신선했다.
이 책을 읽고 난 직후의 첫 느낌이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 많은 청춘도 있고, 나이 어린 노인도 있다.
그리고 이런 말들도 자연스럽게 연상되었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는 요즘 애들(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거침없는 도전), 2부에는 요즘 어른들(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진화)! 즉,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들을 크게 구분 짓고 그 사이에 세분화하여 총 63가지 질문에 대해 저자가 묻고 답하고 있다. 그 세분화한 질문들에 눈길이 간다. 폭넓고, 다양하고, 세심한 그 시선을 따라 바라보다보니 그것들이 켜켜이 겹쳐지다가 결국에는 전체 세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게 되는 신기한 경험에 이르게 해준다.
나 역시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더 컸다. 위에는 임원, 본부장급... 아래로는 과장 대리 사원 급... 그 사이에 낀 팀장이라는 직함으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아직 꼰대가 되지는 않았다고 자신하는 나이지만, 왠지 상대적으로 올드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 보니 그들의 말에 더 경청하려 하는데, 판단은 내 몫이다 보니 중간자로서 더 큰 고민을 하게 되는 셈이다. 과거 세대들은 힘들고 더러워도 참고 견디면 언젠가 좋은 날 오겠지 라는 심정으로 버텼고, 또 자신에게 실제 권한이 주어지면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나가겠다면서 작은 변화들을 추구했겠지만, 요즘 애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입장에서도 이해는 한다. 그들은 이런 조직문화와 과거 관성에 사로잡힌 상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고, ‘꼰대’라는 타이틀로 불합리성을 상징화 한다.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 걸 요구하는 상사에게 이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퇴사다.
그렇다 보니 말 한마디에 있어, 판단에 있어, ‘꼰대’ 소리 듣는 건 아닐까 싶어, 그 중간자로서 판단에 있어 여간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다.
옛날에는 2030세대는 신세대로, 405060세대는 기성세대로 구분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더 세분화되어 차이가 나다보니 과거의 구분법으로는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고, 그 세대 안에 새로운 경향을 가진 또다른 경향이 나타나다 보니 더 이상 10년단위로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과 한계에서 이 책의 저자는 대신 고민해 주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한 장, 한 챕터를 읽을 때마다 신기했고, 동감을 이끌어 내 주었으며, 현재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상되게 되었다. 또, 힙한 느낌 책 디자인 역시 트랜드를 담은 책과 잘 맞아 떨어져, 좋은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고 판단된다.
세대를 고민하고, 세대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그 활용가치와 영향력 때문이라고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을 통해 타깃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그리고 그 속의 ‘나’를 깨닫는 과정으로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