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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하는 날
최인석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기타 작품들이 생각이 났다. 영화 <밀애>의 원작인 <내생에 꼭 하루뿐일 아주 특별한 날>(전경린),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원작 <결혼은 미친 짓이다>(이만교) 등등..
이들의 작품이 떠올랐던 것은 왜 일까? 우선은 '사랑'과 '개인의 행복' 그리고 '성' 이라는 화두가 있어서일까? 아니면 느껴지는 감성이 먹먹함이어서일까? 아니면 30~40 대의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주인공 김수진과 한장우는 모두 저마다의 사연 때문에, 그 사연의 상처들 때문에 불륜을 한다. 주인공들보다는 연배가 아래인 나로서는 그들의 연애와 사랑이 조금은 새롭고 의아했다. 김수진은 한 장우와 개인용 오피스텔을 만들고, 그곳을 마치 새로운 신혼집인 것처럼 하나씩 꾸며 나간다. 하지만 그 은밀한 장소를 나왔을 때에는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서 자신의 원래 자리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온다. 택시타고 오면서 아이들을 챙기는 등등... 일탈처럼 보이는 그들의 연애가 단순히 외로움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20대의 사랑과 다른 빛깔을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사랑(?)'의 의미인 것 같아서 새로웠다. 그리고 그 끝이 가혹하기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대게 사람들은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그래서 결혼이라는 도전을 하고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고분분투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외롭다는 중년들이 늘어가면서 누구는 술에 기대고, 도박에 기대고, 기타 등등에 자신만의 은밀한 사생활에 기댄다. 현실의 팍팍함 때문일까? 아니면 일종의 매너리즘일까?
어릴 때는 어른이 부러웠고, 어른이 되면 어릴 때가 부럽다고들 한다. 어른이 되면 세상의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정작 어른이 되면서 세상은 더더욱 어려워져만 간다. 사랑도 그런 것 같다. 20대의 사랑, 30대의 사랑... 이렇게 딱 나누어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사랑에도 인생처럼 사계절이 담겨있다.
과연 나는 그 사계절의 어디쯤일까?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랑, 내가 하는 사랑은 또 그 사계절의 어디쯤일까?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