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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 아무 일 없듯 오늘을 살아내는 나에게
가와이 하야오 지음, 전경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지은이 : 가와이 하야오
◆출판사 : 예문아카이브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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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자연의 일부,
끝없는 수수께끼의 연속이다.” (카를 구스타프 융)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유일한 멘토
융 심리학의 1인자라는 수식어
수식어와 제목, 책 디자인 3박자가 잘 어우러진 힐링 에세이다.
내용은 삶의 고민들을 풀어주면서 쉬운 언어로서 상담하며 일깨워 준다.
한 구절 한 구절 전부 마음에 와 닿아 아래에 일부 정리해 두고,
두고두고 나의 리뷰를 챙겨보며 흔들리는 내 마음을 쓰다듬고 싶다.
P13
“사는 보람이 전혀 없어요. 돈도 없고 재능도 없고 열심히 살아도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미래는 암울하기만 해요. 저 그래도 살아야 할까요?”
“당신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은 보람이 있어서, 행복해서 산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보람 없이도 산다니 그보다 대단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지만 지금 잘 살고 있다면, 그 ‘산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대단한 것입니다.”
P35
상담이란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사람들의 말마따나 내 말이 무척이나 고되고 결과가 뚜렷하지 않은 모호한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잃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기껏 좋은 징조가 와도 붙잡지 못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요? 삶도 마음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드는 것입니다.
P50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인가’ 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이 아닙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나는 이렇게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늘 정답이 정해져 있고, 다른 사람이 지나간 길로만 간다면 ‘나로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내 인생인가요, 타인의 인생인가요? ‘정답’이란 녀석이 사람의 얼굴을 하고 살아서 움직이지 않는 한 영원히 확인할 수 없습니다.
P100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사실은 저승에서 일부러 나를 찾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눠본다면 어제와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멀리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도 약간만 고개를 돌려 다른 시점에서 사물을 보거나 사람을 대한다면 남녀의 관계든 무엇이든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P199
꿈과 비밀에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간혹 비밀이 꿈이라는 형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꿈도 비밀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꿈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입에 쏙 넣고 굴려야 합니다. 사탕을 먹을 때처럼 오독오독 깨물어 서둘러 삼키지 말고 혀로 대굴대굴 굴리면서 맛을 제대로 느끼는 것입니다. 시를 읊조릴수록 행간에 담긴 뜻이 더 잘 이해되듯이 꿈을 음미하면 할수록 삶이 더욱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P228
여러 번 말했지만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왈칵 쏟아지는 생각, 감정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른 무엇도 아닌 ‘내 마음’이기 때문에 그렇게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쭉 곁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형광펜으로 마킹해 가며, 부분부분을 곱씹고 음미하고 또 나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이 필요로 한다.
그리고 나, 내 마음에서 나아가 ‘나와 너’, ‘사람과 사람’, ‘인연’, ‘비밀’, ‘꿈’, ‘상담’ 등을 7가지 섹션으로 구분하여 친숙한 질문과 따뜻한 답변이 채워져 있다.
최근에 읽었던 김중혁 소설가의 책에는 그런 구절이 나온다.
“때로는 비유가 더 정확하기도 합니다.”
마음을 '자연'에 비유했던 저자 가와이 하야오의 표현은 적확했던 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났을 때의 여운과 마음 가득 차오르는 따스함, 위로 받는 포근함...
이것이 힐링이라고 느낄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