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신화 수업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한 신화 수업 ㅣ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11월

어린시절 내 손에 닿지 않는 하늘을 보는게 재미 있었다.

항상 같아 보이지만 달랐고,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지만 머물러 있지 않은 하늘의 모습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밤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이 사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별자리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을때 신화에 더욱 더 빠져들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기도 했다.

다만, 신화를 담은 책들이 내가 원하는 내용으로 서사 되어 있는 것이 없어서 조금 읽다 말고,

조금 읽다 말면서 그저 그런 신들이 있었다 ... 카더라 정도로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되었다.

언젠가 다시 정독해서 읽고 싶다하는 생각만 남아 있던 차에

지금 이 나이가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라니..!! 하며 반가웠던 책.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릇된 호기심에 열어보지 말았어야 할 상자를 (항아리를) 열어 본 판도라,

정상을 향해 돌을 굴렸지만 순식간에 다시 굴러떨어지는 돌을 다시금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

다행히 상자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고, 상자 속에 남겨둔 채 뚜껑을 덮을 수 있었던 판도라,

돌을 정상에 밀어넣고 다시 들판으로 내려오면서도 새로운 삶을 기대했을지도 모를 시시포스.

"희망"이라는 두 글자가 우리에게는 삶의 축복일 수 있어 우리는 어제를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으며 내일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다른 쪽 문을 열어 둔다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내가 내게 선물 처럼 주고 싶었던 책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그저 신화 속 이야기들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야기들에서 우리의 인생이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지를 고민한 작가 덕분에 나는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고 계획할 수 있었다.

2022년을 보내면서, 그리고 2023년을 맞이하는 지금에...

참 읽기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 싶을 때

진정 원하는 삶을 찾고 싶을 때

새로운 도전을 꿈꿀 때

마흔에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서평] 명탐정 셜록 홈즈 / 셜록 홈즈 13 /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명탐정 셜록 홈즈 13 ㅣ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0월

어느 날엔가 이딸과 삼딸이 급하게 바바리코트(?)를 찾는다.

그러고는 가방과 돋보기를 챙기더란...

무슨 일인고 하니 각자 퀴즈 문제를 내고 방에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 종이들을 숨겨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각자의 종이를 찾아서 문제를 먼저 풀어 내는 사람이 이기는

탐정놀이를 한다고...

아이들에게는 문제를 해결하는 탐정의 모습이 흥미로웠던 것이 아닌가 싶다.

탐정 놀이도 좋아하는데 탐정 책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아... 근데 1권이 아닌데 1권부터 보여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으나

출판사님의 조언(?)을 따라 13권 신상으로 먼저 보여주어 보았다!

명탐정 셜록 홈즈 13

 

오늘은 바바리코트를 입고 각자 탐정을 해 보기보다는

상상 속으로 내가 홈즈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각자 문제를 풀어 보기로 했다.

책을 읽어주면서 우리는 누가 정답에 먼저 가까이 갈 수 있을지 내기를 해 보았다... 만... (만만치 않다 ㅋ)

브루스 파팅턴 설계도

금테 코안경의 비밀

창백한 병사

명탐정 셜록 홈즈 13

 

책임감이 강한 인재로 군수 공장에서 근무하는 기술자 캐도건 웨스트.

캐도건 웨스트의 약혼녀 바이올렛 웨스트베리.

약혼녀와 함께 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안갯속으로 사라져 버린 캐도건 웨스트는 다음날 앨드게이트 역 부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가 지니고 있던 물건들로는 돈 몇 푼과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 책, 영화관 관람권 두 장 그리고 기계 설계 관련 서류뿐. 그의 죽음을 연관 지을 수 있는 단서로는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었으나...

우리의 셜록 홈즈는 외친다.

아하, 이제 알겠어! 영국 정부, 울리치 군수 공장, 기계 설계와 관련된 서류, 그리고 마이크로프트 형. 연결고리가 딱 만들어져! 아, 마침 형이 온 모양이군.

명탐정 셜록 홈즈 13

아니, 홈즈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고 신나하지만

나를 포함한 이, 삼딸은 전혀 알 길이 없다.

이래서 셜록 홈즈라 하는 것이더냐!

브루스 파팅턴 잠수함의 설계도 10장 중 찾은 것은 단 7장. 사라진 세 장의 핵심 설계도.

과연 홈즈는 세 장의 사라진 설계도와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홈즈보다 빨리 찾을 수 있을까? (ㅠㅠ)

 

그냥 책을 읽기보다는 아이들과 이런저런 각자의 추리를 펼치며 수다 떨기 바빠 책을 빨리 읽지 못했던

<명탐정 셜록 홈즈 13>

아이들과 함께 탐정 놀이를 하며 서로가 홈즈가 된 듯 읽는다면 더욱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독서 활동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래도 내 이, 삼딸은 바바리코트를 입는 탐정 놀이는 할 줄 알아도 탐정이 되긴 어려울 듯...

하핫! 그래도 함정이라는 기술을 +1 획득해 가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ㅎㅎ

중간중간 넣어진 삽화 덕분에 사라진 설계도 이야기 외에도 금테 코안경의 비밀도 창백한 병사 이야기도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명탐정 셜록 홈즈 13>

홈즈의 친구이자 홈즈를 가장 가까이서 도와주는 왓슨이 되어 보기도 하고, 진짜 홈즈가 되어 보기도 하며 한 번 아이와 함께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서평] 조말순 채소법 집밥 / JOMALSOON / 오늘도 채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조말순 채소법 : 집밥 ㅣ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갑작스레 고기류를 먹으면 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올라 온다.

잘 먹던 고기들에서 고기 냄새가 역하게 올라온다고 한다.

엄마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우리 집은 비상 비상!

고기를 빼고 올릴 밥상이 있나? 하는 생각에 막막하던 차,

딱 좋은 책을 만나서 좋았던,

조말순 채소법

집밥

 

어린 시절 나의 집에도 아토피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조금만 습해도 피곤해도 여지없이 가려움이 돋아나 벅벅 긁던 동생 덕분에

우리 집은 음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발라도 보고 목욕도 해 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린 시절 앓았던 아토피 덕분으로 너무나 버거운 삶을 살다가 시작하게 된

채소 요리들.

 

책은 간단한 채소 요리부터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과 찌개 요리, 몸이 가벼워지는 채소 샐러드,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는 채소 요리까지 채소를 활용한 한가득 밥상을 차릴 수 있게 소개하고 있다.

완전한 채소 요리만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완전한 비건 식사를 하기 어려웠다는 저자 덕분에(?) 간간이 곁들여져 있는 고기반찬도 있고,

주된 요리는 채소 요리지만 사이사이 끼워져 있는 고기 요리 덕분에 만드는 상상을 더 즐겁게 했던 요리책

(아... 고기가 없는 삶은 나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ㅠㅠ)

여러 채소 요리 중에 제일 먼저 해 보고 싶다고 느꼈던 "고춧잎 오믈렛(사진 왼쪽)"

시댁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덕분에 여름철에는 정말 많이도 만나게 되는 고춧잎.

내년 여름 갓 딴 고춧잎을 가지고 해 먹어 보아야겠다! 했던 요리.

- 사실은 요리라고 하기엔 너무 간단한 만들기 과정이 나를 이끌었던가!!! ㅋ

어쩌다 발견하게 되는 고기 요리 중 나를 사로잡았던 "소고기오이볶음 춘권 튀김(사진 오른쪽)"도 세상 간단하게 설명은 되어 있는데 ... 잘 되겠지?

 

어머니가 만들어준 요리의 요리법을 이어받아 어머니의 이름을 책으로 낸 저자.

어머니 이름을 담은 <조말순 채소법 : 집밥>

나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만든 채소 요리로 나의 어머니에게 요리를 대접해 보려 한다.

조금 더 건강해지는 밥상 만들기, 지금 시작해 볼게요!

[리뷰] 고래별 / 탁상 달력 / 2023 고래별

2023년 고래별 탁상 달력 (소형) ㅣ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네이버웹툰.나윤희 감수 / 북엔(BOOK&_) / 2022년 10월

웹툰을 보며, 이건 그냥 웹툰으로 지나치기엔 너무 아깝다...

( 웹툰을 낮게 보는 게 아니라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ㅠㅠ 그냥 한 컷 한 컷이 무심히 지나치는 게 아니라 벽에 걸어 두고 꾸준히 봐야 할 것 같은 장면 장면이라는 말인데... 마땅한 표현을 못 하고 있는 거다!! )

그런 내 마음을 알아챘는데, 매 달 한 컷 한 컷 소중히 넘겨 볼 수 있게 2023 고래별 달력이 나왔네??!!

고래별 탁상 달력 2023

일제 식민 지배 하 조선 시대 이야기,

어느 날 바닷가 산책 중, 죽어 있는 고래를 발견하게 된 수아.

그리고 이후 또 해변가에 쓰러져 있는 누군가를 발견하게 되는 수아.

고래가 죽은 모습을 먼저 보게 된 탓일까 위험한 상황의 그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게 된 수아는

자신이 몸종으로 일하는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목숨이 위험한 그를 계속 돌보게 되고,

그러던 중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만다.

묵숨을 구하게 된 그는 수아에게 처음 만났을 때 인어공주인 줄 알았고 이야기 하고, 물고기 공주님은 아무래도 수아를 말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주는 그를 수아는 마음에 담아 버린다.

그리고 수아에게 찾아온 바다 마녀 같은 사람과의 만남.

하필이면 왜 그는 수아를 보고 인어공주를 떠 올렸을까?

바다 마녀에게 목소리를 빼 앗긴 인어공주를 수아에게서 떠 올린 그 때문일까?

너무나도 지고지순한 수아 때문일까?

이 땅을, 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조선인이기 때문인 걸까?

한 편 한 편 보았던 웹툰의 내용이 떠오르게 되었던 고래별 탁상 달력.

달력을 소장하니, 책도 소장하고 싶어지는 이 욕심~

액자에 담아 걸어 두고 싶었던 고래별의 한 컷 한 컷을

이렇게 책상 위에 두고 매달 감상하게 될 2023년을 기다려 본다.

고래별 달력... 안녕?^^

[서평]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진심 나만 알고 싶다고요!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 사람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왕리 지음, 김정자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쟤 머리 속에 좀 들어 가 보고 싶어'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나의 세 딸들을 향해서 하기도 하고, 회사에서 상사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 때도 있고,

도대체가 이해 안되는 말을 하는 사람을 향해서도 그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또 종종 느낀다.

'뭐지, 어떻게 알았지? 귀신...!'

내 머릿속을 들여 다 보기라도 한 것처럼 다 안다는 듯 나를 떠 넘기는 말을 들을때면 오소소 소름이 올라 오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진짜로 이 책을 나 혼자만 읽고 싶다... 하하!

심리학 책을 가끔 읽다 보면 너무 딱딱하고 어려운 이론들때문에 읽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시종일관 가볍게 신나게 그렇지만 내 마음에는 무겁게 쌓이는 글들이 즐거웠던 책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딱딱한 의자에 앉은 사람은 가격 흥정을 할 때 원하는 가격으로 살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으므로 부드러운 의자에 앉은 사람보다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다.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어머나, 세상에 ... 이런 꿀팁이 있다니!

가격 협상을 해야 하는 자리에서 어떤 의자를 배치 해야 할 지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던가!

내가 협상 시 어떤 쪽을 원하느냐에 따라 의자의 배치까지 섬세하게 달리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조금 더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꿀 팁! (물론 100% 맞을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하나의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복잡한 결정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머리가 둔해진다.

... ...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책은 위와 같은 생각의 예시로 결혼을 들었다.

결혼을 결정할 때도 지나치게 이성적인 사고는 사람을 피곤하게 해서 눈앞의 이익에 따라 결혼 상대를 선택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결정을 한 사람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나.. 결혼 할때 너무 지나치게 이성적인 사고를 했었나?? 그랬던거니??? ㅋㅋ)

이 책이 가진 매력은 목차만 봐도 너무나도 잘 알 수 있다.

후회없는 결정, 나도 할 수 있다, 결정의 심리학

무의식이 나를 지배한다.

생각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결정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자제력

집중해야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

물건값의 함정에 속지 않는 법

정글같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직장의 심리학

승진하고 싶다면 너그러워져라

최고의 팀을 만드는 비결

취업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직장 내 정신적 폭력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초과 근무는 나쁜 아이디어다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 연애의 심리학

사랑에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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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사로잡는 6가지 매력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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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누가 더 바람기가 있을까?

연애에 성공하는 방법

사랑을 오래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

목차가 많아 다 담지는 못했지만...

어떤가요? 너무 읽어 보고 싶은 책 아닌가요?

이런걸 다 실험을 해 봤다는 사실도 재미있고, 이렇게 책으로 이런 내용을 정리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하핫.

나 혼자만 알고 싶지만, 너무 재미있던 책이었으니 추천을 안 할 수 가 없는 책!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실전 심리학>